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첫 여성 승리투수, "야구 할 수 있는 한 오래하고 싶다"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지난 8월 열린 2014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된 모네 데이비스(13)가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AP통신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받았다.
미국 ESPNW는 "데이비스가 AP통신이 시상하는 '올해의 여자선수' 부문에서 역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뽑혔다"고 30일(한국시간) 밝혔다. 그는 뇌종양을 딛고 여자대학농구 무대에 선 로렌 힐(19)과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3) 등과 경쟁한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9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키즈'에도 선정됐던 데이비스는 올해의 여자선수까지 받으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상을 받은 데이비스는 "많은 어른들이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알려주는 등 도움을 주셨다"며 소감을 밝혔다.
LLWS에서 6이닝 완봉승의 활약으로 일약 미국의 스타가 된 데이비스는 이후 각종 방송 출연과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시구를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에 그는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경험할 수 있어 재밌었다"고 말했다.
야구와 함께 축구, 농구를 병행하고 있는 데이비스는 "언젠가 남자 아이들이 나보다 세질 것을 알고 있다"며 야구를 오래 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오랫동안 해보고 싶다"고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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