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라존 론도가 LA 레이커스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뭉친 뉴스가 묻힐 판이다. 올스타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28)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이 더 세졌다.
ESPN, CBS스포츠 등 미국 스포츠매체는 3일(한국시간) 일제히 드마커스 커즌스의 골든스테이트행을 대서특필했다. 그럴 만하다. 신장 210㎝의 커즌스는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소속으로 48경기 25.2점 12.9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올린 올스타 센터이기 때문이다. 올스타 선정횟수만 4회다.
커즌스는 지난 1월 열린 NBA 올스타전에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이상 골든스테이트), 지아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켓츠), 더마 드로잔(토론토 랩터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베스트5로 선정된 슈퍼스타다.
특급 선수 커즌스가 안 그래도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버텨 ‘슈퍼 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했으니 NBA 팬이 느끼는 놀라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커리, 듀란트, 탐슨, 그린은 NBA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즉, 새 시즌 골든스테이트 주전 전원이 2017~2018 올스타란 소리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 ‘왕조’가 더욱 공고해지게 생겼다. 최근 2연패 포함 4년 중 세 차례 트로피를 품은 골든스테이트는 전날 2년 연속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케빈 듀란트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1+1년 6150만 달러(690억원).
게다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는 도저히 우승할 수 없다고 판단한 자유계약선수(FA) 드마커스 커즌스마저 1년 530만 달러(59억원) ‘헐값(?)’에 영입해 이보다 더 탄탄할 수 없는 베스트5를 구축했다. 당장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다는 점에서 골든스테이트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아무리 서부가 휴스턴 로켓츠, 샌안토니오 스퍼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등 강팀이 대거 포진한 컨퍼런스라지만 골든스테이트를 무너뜨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8년간 ‘동부의 제왕’으로 지내온 르브론 제임스를 합류시킨 LA 레이커스도 가드 라존 론도를 보강하는 등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골든스테이트에 비할 바는 못 된다.
드마커스 커즌스가 풀타임을 소화할 수는 없다. 지난 1월 말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어 시즌아웃됐고 당시 복귀까지 소요시간은 1년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커즌스가 건강하게 돌아올 시즌 중반부터 골든스테이트는 프로스포츠에서 그토록 어렵다는 스리핏(3-peat, 3연속 우승)을 향한 추진력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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