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크로아티아 전사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12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의 플레이에 경탄하며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위한 ‘빅네임’ 영입을 천명했다.
맨유는 또 잉글랜드와 준결승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던 이반 페리시치(29·인터밀란)에게도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더선은 같은 날 “오랫동안 맨유로 이적설이 돌았던 페리시치가 맨유로 갈 확률이 인터밀란에 그대로 남을 가능성보다 크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여름에도 그의 영입을 추진했었다.
맨유와 이적으로 얽힌 크로아티아 선수는 더 있다. 바로 윙어 안테 레비치(25·프랑크푸르트)다. 영국 메트로는 13일 “프랑크푸르트는 맨유의 4400만 파운드(654억 원) 상당의 레비치에 대한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비치는 아스날, 토트넘 홋스퍼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모드리치와 중원 ‘코어’ 라인을 이루는 이반 라키티치(30·바르셀로나)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스포르트드는 지난 10일 “뮌헨이 라키티치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며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비수 중에선 도마고이 비다(29·베식타시)의 리버풀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2일 “리버풀이 베식타스에 비다 영입을 위해 1800만 파운드(267억 원) 짜리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동료 데얀 로브렌(29)이 리버풀에 몸담고 있는 만큼 적응을 도울 수 있다.
이들이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많은 축구 팬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확인한 기량과 태도 때문일 것이다. 3회 연속해서 연장전을 치르면서도 끝까지 포기않는 집중력과 투지는 물론이고 체력적 열세에도 발군의 경기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강력한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 후보이며 발롱도르 후보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월드컵으로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월드컵이 끝나고 내로라하는 빅클럽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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