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배당만 보면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 승리 확률은 극히 낮아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7위 프랑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가 승승장구하지만 스포츠 도박사이트는 프랑스의 우승 가능성을 훨씬 높게 점치고 있다. 베트페어는 프랑스 승리에 1.9배를 배당한 반면 크로아티아에는 5.0배를 매겼다. 무승부는 3.3배다.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D조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8강국 아이슬란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선 덴마크, 러시아, 잉글랜드를 차례로 물리치는 등 모두의 예상을 깼다. 3경기 연속 연장 즉, 120분 혈투를 치러 지칠 법 한데 4강전에서는 잉글랜드보다 더 뛰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베트페어는 프랑스 1-0에 5.0배, 2-0에 8.0배, 2-1에 10.0배의 배당률을 부여했으나 크로아티아 1-0에 9.5배, 2-0에 23.0배, 2-1에 19.0배를 매겼다. 프랑스 우승에 훨씬 큰 비중을 뒀다.
이런 예상에는 그럴 듯한 이유가 있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보다 피파랭킹에서 우위일 뿐만 아니라 역대전적에서도 5번 싸워 한 번도 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개최한 1998 월드컵 4강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첫 우승컵을 들었다.
1999년, 2000년 친선전에서도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3-0, 2-0으로 한 수 지도했다. 최근 2경기는 무승부였다. 유로 2004에선 2-2, 2011년 평가전에선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월드컵 결승이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 혹은 승부차기로 정해질 확률이 꽤 높은 이유다.
4경기 연속 연장을 치르게 될 경우 크로아티아가 불리한 게 사실이다. 프랑스 스쿼드는 20대가 주축이다. 평균 연령도 28세로 크로아티아보다 2세 어려 체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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