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럽에서 활약하는 축구 선수들의 휴가지 선택도 ‘거기서 거기’인가 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30·맨체스터 시티)와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가 ‘환상의 섬’ 스페인 이비자에서 조우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휴가를 떠난 아구에로와 음바페가 이비자 해변에서 우연히 만났다”며 수영복 차림으로 포즈를 취한 두 선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데일리메일은 “음바페와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함께 했던 벤자민 멘디(24·맨체스터 시티)가 아구에로에게 트위터로 연락해 음바페의 맨시티 이적을 부추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가 아르헨티나를 만나 4-3으로 꺾을 때 2골을 넣으며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아구에로는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헤더로 만회골을 넣기도 했다.
이후 음바페는 프랑스와 승승장구 했고 결승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는 등 총 4골 2도움을 올리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1958년 펠레(브라질) 이후 월드컵에서 멀티골과 결승전 골을 모두 기록한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대회가 끝나고 여러 매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를 유벤투스로 보낸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를 노린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에서 흘러나왔지만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 잔류를 선언했다. 지난 23일에는 루카스 모우라(26·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으로 공석이 된 등번호 7을 물려 받으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거듭나고 있는 모양새.
맨시티가 그의 영입을 원한다면 그가 AS모나코에서 PSG로 향할 때 기록한 이적료 1억6400만 파운드(2407억 원)를 크게 상회하는 투자할 각오를 해야 할 전망이다.
그런 와중에 프랑스 동료 멘디가 아구에로를 통해 음바페 영입을 시도했다는 해프닝이 흥미롭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음바페가 PSG를 떠날 확률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추후에 그가 맨시티로 이적한다면 에이전트 역할을 한 아구에로의 공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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