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무사 시소코의 부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와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경기에 선발로 나서 1골을 넣고 1골에 관여했다. 토트넘이 0-2 열세를 승부차기로 돌린 데 기여가 컸다.
손흥민은 이제 내달 1일 오전 9시 30분 AC밀란과 ICC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부상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동료 시소코가 바르셀로나전에서 무릎을 다쳐 경기 도중 빠졌다. 빅터 완야마는 훈련 중에 부상을 입었고 에릭 라멜라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걱정시켰다.
토트넘 동료의 줄부상은 손흥민이 몸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높인다. 바르셀로나전에서도 국내 축구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릴 법한 장면이 있었다. 전반 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 2명 사이를 돌파하다 팔꿈치에 가격을 당한 것.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우려를 살만했다.
손흥민은 AC밀란전을 마치면 영국으로 향해 내달 11일 뉴캐슬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이틀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고된 일정 속 신체적으로 지쳐 있을 손흥민이기에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손흥민의 부상은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게 악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기를 마치고 바르셀로나의 젊은 선수들이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기 위해 말을 걸고 서성이는 장면은 그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음을 대변한다.
그의 축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회가 될 수 있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상을 입어 군 면제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축구팬들도 토트넘도 원하지 않는 그림이다.
한국은 부상 악령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유독 힘들게 준비했다. 많은 팬들은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이 부상 없이 100%로 금메달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서있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손흥민의 최대 강점이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선 무리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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