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무려 9700만 파운드(148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 둥지를 틀었던 우스만 뎀벨레(21)의 캄프 누 생활이 1년 만에 실패로 마무리될까.
영국 일간지 미러는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아론 램지(28·아스날)의 영입을 노릴 경우 뎀벨레가 아스날로 이적하는 스왑딜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뎀벨레는 2017년 여름 당시 소속팀 도르트문트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르셀로나의 제의를 받고 훈련에 무단 불참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좋지 못한 언행을 뒤로 한 채 꿈의 클럽이라던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그의 미래는 창창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적 첫 시즌 그는 부진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경기에 나서 4골을 넣는데 그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앙토니 마샬(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7·아스날) 등을 제치고 프랑스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2경기 선발에 그쳤고 4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을 마치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보르도에서 측면 공격수 말콤(21)을 영입했다. 이에 뎀벨레가 위기감을 느끼고 “주전으로 뛰고 싶다”며 이적을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램지 역시 우나이 에메리 아스날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이적설에 휩싸였다. 재계약을 미루며 첼시, 바르셀로나 등의 관심을 받는 것을 즐기는 모양새다. 그는 아스날에서 10시즌을 보내며 327경기에 나서 58골을 넣으며 미드필더지만 준수한 득점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엔 모든 대회에서 30경기를 뛰었고 11골을 기록하며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역할을 다 했다.
바르셀로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비셀 고베)의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램지, 크리스티안 에릭센(26·토트넘 홋스퍼) 등 수준급 미드필더를 노리며 '계륵'으로 전락한 뎀벨레를 활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1년 동안 자신이 그렸던 낙관적인 미래에 부합하지 못했던 뎀벨레가 바르셀로나에서 탈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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