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위대한 정글러' 고동빈이 리그 오브 레전드(롤) 대표팀에 조별예선 전승을 선물했다. '중국 킬러' 고동빈의 맹활약으로 한국은 A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28일 오후 3시 10분(한국시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롤 8강 조별예선 6차전서 중국을 20-11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6전 전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B조 조별예선 2위와 준결승전을 가진다. 준결승전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경기 종료 후 고동빈은 MVP로 선정됐다. 그는 "조별예선 전승으로 올라가서 기분 좋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방심하지 않고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탑 '기인' 김기인(아프리카 프릭스), 정글 '스코어' 고동빈(KT 롤스터), 미드 '페이커' 이상혁(SK텔레콤 T1),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젠지),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젠지)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중국은 '렛미' 옌쥔쩌(RNG), '엠엘엑스지(Mlxg)' 류시위(RNG), '시예' 쑤한웨이(WE), '우지' 지안즈하오(RNG), '밍' 시썬밍(RNG)이 출전했다.
한국은 탑 다리우스-정글 그라가스-미드 라이즈-원거리 딜러 애쉬-서포터 브라움의 조합을 선택했다. 중국은 초가스-올라프-신드라-알리스타-바루스로 맞불을 놨다.
4분 중국 정글러 류시위의 올라프는 날카로운 미드 개입으로 이상혁을 노렸다. 하지만 이상혁이 침착하게 위험에서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김기인의 다리우스는 옌쥔쩌의 초가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초반까지 양 팀은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고동빈의 그라가스는 중국 바텀 듀오를 노렸다. 하지만 류시위가 잠복 중이었다. 지안즈하오는 바루스의 궁극기 '부패의 사슬'을 활용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류시위의 올라프는 궁극기 '라그나로크'를 사용해 탈출했다.
10분 한국은 첫 킬을 내주고 말았다. 김기인의 다리우스가 킬각을 포착하고 초가스를 노렸지만 류시위의 역습으로 데스를 기록했다.
한국은 곧바로 복수했다. 바텀 라인에서 대규모 교전을 통해 중국의 지안즈하오와 시썬밍을 잡아냈다. 고동빈과 박재혁이 제압됐지만, 옌쥔쩌가 자리를 비운 사이 김기인은 탑 포탑을 밀었다. 첫 번째 포탑을 철거하는 쪽에는 더 많은 골드가 주어진다.
한국은 14분 협곡의 전령을 사냥했다. 협곡의 전령은 포탑을 공략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오브젝트(소환사의 협곡에 존재하는 중립 몬스터)다.
18분 박재혁과 고동빈이 지안즈하오의 바루스를 잡아냈다. 한국은 데미지를 담당하는 지안즈하오가 제압된 것을 확인했다. 양 팀은 드래곤 둥지 앞에서 또다시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 이를 통해 한국은 5-5로 킬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전투를 통해 대지 드래곤까지 취했다. 대지 드래곤은 타워와 오브젝트에 추가 데미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중국은 조바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국과 달리 중국의 챔피언은 초반 이득을 통해 상대방을 찍어눌러야 하는 조합이기 때문.
23분 김기인은 또다시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다. 바텀 2차 포탑을 철거한 김기인은 류시위, 옌쥔쩌와 2대1로 싸웠다. 박재혁이 애쉬의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을 날렸고, 루시위의 올라프를 적중시켰다. 이를 통해 또다시 킬을 기록했다.
중국은 27분 한국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시썬밍의 알리스타가 뒤로 돌아 이상혁, 박재혁, 조용인을 잡아냈다. 김기인의 다리우스가 커버를 위해 들어왔지만 연이어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기울어진 판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류시위의 올라프를 제압한 한국은 곧바로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바론(내셔 남작)은 게임 20분 후 등장하는 오브젝트로 사냥에 성공하면 챔피언의 능력이 향상된다.
35분 한국은 에이스(상대방을 모두 제압하는 것)를 기록했다. 이후 기분 좋게 넥서스를 깨며 조별예선 전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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