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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박병호 동반 폭발, 두산베어스-넥센히어로즈 굳혀가는 제자리 [2018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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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박병호 동반 폭발, 두산베어스-넥센히어로즈 굳혀가는 제자리 [2018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12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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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종 거포들의 선전이 빛났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30)은 홈런 2방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도 기세를 높였다.

김재환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7-4 대승을 이끌었다.

37, 38호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은 이 부문 선두였던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7호)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45일 만에 홈런 수위를 토종 타자가 탈환했다.

 

▲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멀티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김재환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2루에서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를 상대로 좌중월을 넘기는 3점짜리 대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까지 시즌 298루타를 기록 중이던 김재환은 이 홈런포로 KBO리그 역대 최초 3년 연속 300루타 이상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타선이 폭발하며 10점을 더 낸 6회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2사 2루에서 진명호를 상대로 16-2로 달아나는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재환이 무서운 타격감으로 상승세를 탄 반면 로맥은 지난달 14일 이후 9경기 동안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결국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롯데는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민병헌(13호), 앤디 번즈(23호), 이대호(28호)가 홈런 하나씩을 빼앗았지만 모두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져나오며 다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유희관은 5⅓이닝 동안 3홈런 등 5안타를 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화력 지원 속 시즌 8승(8패) 째를 챙겼다. 반면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는 2⅔이닝 만에 7피안타(2피홈런) 6실점하며 시즌 9패(6승) 째를 떠안았다.

선두 두산은 78승 42패로 2위 SK(66승 52패)와 11경기 차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며 52승 63패 2무, 8위에 머물렀다.

 

▲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도 LG 트윈스전 솔로포로 홈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잠실구장에선 박병호가 날았다. 박병호는 LG 트윈스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나서 팀이 2-1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고우석을 상대로 중월 쐐기포를 터트리고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37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로맥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에선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 속 시즌 8승(7패)을 수확했고 4위 넥센은 2연승으로 64승 61패, 5위 LG(60승 62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2위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9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김성현의 동점타와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KT 위즈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3위 한화 이글스(66승 55패)와는 여전히 1.5경기 차.

SK는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7이닝 동안 단 1안타로 고전했다. 삼진을 무려 9개나 당했다. 그러나 니퍼트가 물러난 뒤 힘을 냈다. 0-3으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2루에서 노수광의 우중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SK는 9회말 1사 1,2루에서 김성현이 kt 마무리 김재현을 상대로 싹쓸이 우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김성현은 10회말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2사 만루에서 김사율을 상대로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니퍼트는 불펜 난조 속 승리(6승 7패)를 놓쳤다. SK 앙헬 산체스도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도 팀 타선의 부진 속에 승리(8승 6패)를 따내지 못했다.

 

▲ 한화 이글스 제러드 호잉(오른쪽)이 삼성 라이온즈전 결승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도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방문경기에서 12회 연장 승부 끝에 제러드 호잉의 결승 솔로포로 8-7로 역전승을 챙겼다. 3연패 탈출.

한화는 8점을 모두 홈런으로 냈다. 팀이 0-5로 끌려가던 5회초 정근우가 팀 아델만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8호)를 날렸고 삼성이 다시 7-4로 점수 차를 벌리자 7회초 이성열이 장필준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26호)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서 승부를 가른 것도 대포였다. 12회초 7-7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선 호잉은 이승현의 공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27호)를 날렸다. 11회말 등판한 정우람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시즌 5승(3패 32세이브) 째를 거뒀다.

창원 마산구장에선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10-7로 꺾고 4연승 상승세를 탔다. NC와 KIA 선발 이재학(3⅓이닝 6실점)과 팻딘(2이닝 4실점)이 조기강판되며 타격전을 벌이던 양 팀의 승부는 8회 갈렸다. 6-6으로 맞선 8회말 NC는 선두타자 박석민 중전안타와 대주자 이상호의 2루 도루, 김성욱 타석에서 투수 김윤동의 실책 등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김찬형과 대타 이원재가 맥없이 돌아섰고 KIA 배터리는 박민우를 자동고의사구로 거르고 권희동을 택했다. 그러나 권희동에 이어 나성범까지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2점을 챙겼고 리드를 잡았다. 모창민의 2타점 중전안타까지 터져나오며 NC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성범은 1회말 좌전안타로 시즌 150안타로 역대 세 번째로 5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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