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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뷸러 7회까지 159㎞-7K, 커쇼-류현진보다 나았다 [월드시리즈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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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뷸러 7회까지 159㎞-7K, 커쇼-류현진보다 나았다 [월드시리즈 3차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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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원정에서 팀의 1,2선발로 나서 나란히 무너진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와는 달랐다. 신예 워커 뷸러(24)가 궁지에 몰린 LA 다저스에 희망을 심어줬다.

워커 뷸러는 27일 오전 9시 9분(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절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된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회까지 108구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은 무려 100.1마일, 161㎞를 찍었고 7회까지 힘 있는 투구로 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

 

▲ 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회 투구를 마친 뒤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내려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원정에서 2패를 떠안은 다저스는 리치 힐이 아닌 올 시즌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워커 뷸러를 3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뷸러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기에 과감한 승부수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제대로 적중했다. 1회가 가장 어려웠다. 데뷔 후 가장 큰 무대인 월드시리즈 데뷔전이기에 긴장할 만했다.

보스턴 타선의 인내심이 돋보인 1회였다. 무키 베츠와 8구, 젠더 보가츠와 10구, 미치 모어랜드와 8구 승부를 펼쳤다. 보스턴 타자들은 존으로 들어오는 공은 걷어냈고 벗어나는 공은 참아내며 워커 뷸러를 진땀 흘리게 했다.

그러나 워커 뷸러는 당황하지 않고 베츠에게 한복판 빠른공으로 루킹 삼진, 보가츠에게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모어랜드에겐 한 가운데 161㎞마일 속구를 던져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6구나 던졌지만 무실점으로 시작을 한 것이 다행이었다.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4번 타자 J.D. 마르티네스를 3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잡아내더니 브록 홀트를 포수 땅볼, 라파엘 데버스를 1루수 땅볼, 2연속 삼자범퇴로 보스턴 타자들을 제압했다.

 

▲ 뷸러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피칭 투구를 펼쳤다. [사진=UPI/연합뉴스]

 

3회 7번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지만 도루 과정에서 잡아내며 행운의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이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또다시 좌전안타를 내줘 안도감은 더욱 컸다. 포셀로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베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이후엔 ‘언터처블 모드’였다. 7회까지 단 한 타자에게도 안타는 물론이고 볼넷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3회까지 55구를 던졌지만 이후 7회까지 4이닝 동안 53구로 이닝 당 13개 가량의 공만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워커 뷸러는 보가츠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고 모어랜드를 상대하며 100구를 넘겼다.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팩스까지 두 손을 맞잡으며 긴장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뷸러의 투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00구를 넘겨서도 158㎞를 훌쩍 뛰어넘는 속구 승부를 펼친 워커 뷸러는 모어랜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어 마르티네스에게도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홈 팬들은 물론이고 쿠팩스까지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다저스는 3회말 작 피더슨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앞서가고 있다. 릭 포셀로 또한 4⅔이닝 동안 홈런 하나로 1실점하며 뛰어난 피칭을 보였지만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고 워커 뷸러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워커 뷸러는 월드시리즈 첫 승 자격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적어도 월드시리즈에선 커쇼와 류현진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100점 짜리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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