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본격적인 프로야구 스토브 리그가 시작된다. 포수 양의지(31), 이재원()30, 거포 최정(31) 등 자유계약선수(FA)가 시장에 나올 준비를 마쳤다.
KBO는 20일 2019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22명 중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한 선수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019년 FA 승인 선수는 SK 와이번스 이재원, 최정, 두산 베어스 양의지, 한화 이글스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넥센 히어로즈 이보근, 김민성,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LG 트윈스 박용택, KT 위즈 금민철, 박경수, NC 다이노스 모창민 등 총 15명이다.
승인된 15명은 21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타 구단에 소속됐던 FA 선수와 다음년도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보상과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엔 전년도 연봉의 300%로 보상을 대신한다.
KBO 규약 제173조 ‘FA획득의 제한’에 따르면 각 구단은 원 소속 구단 FA 승인 선수를 제외하고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영입이 가능하다.
복잡한 셈법이 다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명실공히 이번 FA 시장 최대어는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는 통산 타율 0.299 125홈런 5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2를 기록했다. 타격은 물론이고 영리한 투수리드로 희귀한 포지션인 포수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58 23홈런 77타점으로 타율과 홈런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골든글러브 3회 수상에 빛나는 양의지의 몸값은 5차례 수상한 강민호와 비교해 짐작해볼 수 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후 FA로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연봉 총액 40억)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가치가 높은 자원이고 한국시리즈 우승팀 안방마님이란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통산 타율 0.297 87홈런 456타점, 올 시즌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다음 가는 FA 대어는 최정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거포인 그는 3루수 골든글러브를 5차례나 수상했다. 올 시즌 부상이 겹치며 타율 0.244로 부진했지만 35홈런을 날리며 거포본능은 건재함을 알렸다. 2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정은 4년 전 4년 86억 원에 현 소속팀 SK와 계약을 맺었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FA 신청을 미뤘던 이용규는 자격을 유지했고 최정을 비롯해 윤성환과 박용택, 박경수는 다시 한 번 FA 시장에 나왔다. 나머지 10명은 신규 FA다.
이들 외에 올 시즌 활약이 미비했던 두산 장원준과 삼성 장원삼, 박한이, 손주인, 롯데 이명우, KT 박기혁과 KIA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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