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제러드 호잉(29·미국)이 내년에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누빈다. 한화 이글스는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끈 '복덩이'에게 대박 계약을 안겼다.
한화는 21일 “올 시즌 팀의 돌풍을 이끈 외국인 타자 호잉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40만 달러(15억827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몸값이 정확히 두 배 즉, 100% 올랐다. 지난해 도장을 찍을 때 호잉의 몸값은 '고작' 70만 달러(7억9135만 원)였다. 에스밀 로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알렉시 오간도에게 거액을 쏟아부은 지난 행보와는 확연히 달랐다.
KBO리그(프로야구)에 데뷔한 호잉은 타율 0.306 162안타 30홈런 23도루를 기록하는 등 공수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가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암흑기를 청산하는 데 앞장선 일등공신이었다. 20(홈런)-20(도루) 클럽, 30홈런-100타점,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47개)도 작성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외야에서도 힘을 보탰다.
호잉은 구단을 통해 “최고의 팬들 앞에서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동료들과 내년 우승을 위해 함께 노력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개인훈련 중인 호잉은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한화에 합류한다. 지난 15일 우완 워윅 서폴드(28·호주), 좌완 채드 벨(29·미국)을 영입한 한화는 호잉을 잔류시키며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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