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초등학교 두 곳을 찾았다. ‘제2의 고향’인 인천의 야구 유망주를 도와 의미를 더한다.
이만수 이사장은 27일 축현초와 동막초에 피칭머신을 기증했다. 왕년의 홈런왕 ‘헐크’는 지난해부터 우현권 팡팡(피칭머신 제작업체) 대표의 도움을 받아 환경이 열악한 전국 아마추어 팀을 돕고 있다.
이만수 이사장은 인천과 특별한 연이 있다. 강원도 철원 태생인 그는 대구 연고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아이콘이지만 인천 연고 SK 와이번스에서 수석코치, 퓨처스(2군) 감독, 1군 감독을 지낸 경력이 있다. 현재도 송도에 산다.
이만수 이사장은 “내가 인천에 거주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인천시민으로 살면서 오히려 인천 지역 유소년 야구계의 힘든 점에 신경을 덜 썼던 것 같다”며 “최근 축현초를 찾아 재능기부하면서 야구인으로서 많이 미안했다”고 말했다.
양호용 축현초 감독은 “피칭머신으로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반색했다.
최정중 동막초 감독도 “재능기부 훈련지도도 여러 번 오셔서 감사했는데 이번에는 피칭머신까지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은 물론 학부형들까지 너무 기뻐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피칭머신에서 나오는 공이 이만수가 던져주는 공’이라고 생각하라고 농담을 건넸다”며 “선수들이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인천을 대표하는 타자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만수 이사장과 우현권 대표는 올해만 14곳에 피칭머신을 후원했다. 슬라이더와 싱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기계다. 이만수 이사장은 홍보모델료 1억 원을 받는 대신 피칭머신을 구입, 후원 프로젝트를 전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재능기부 외에 현재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 직을 수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만수 이사장이다.
현재는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제2회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 새해 1월 개최하는 제5회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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