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오소영 기자] 최근 배우 홍종현은 열애설 관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나나와 불거진 그의 열애설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홍종현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걸스데이 유라와 함께 출연 중이기 때문이었다.
홍종현과 나나의 소속사는 열애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우결'을 연출하는 선혜윤 PD 역시 "예전에 본인에게 직접 물어봤고, 이는 사실이 아니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교제 중이면 진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의 포인트는 '진정성'이다. 앞서 2013년 1월, '우결'에 배우 이준과 출연 중이던 오연서는 이장우와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진정성 논란'에 휩싸인 오연서는 비난받았고, 이들은 그해 2월 하차했다. 지난해 2월 '우결'에서 하차한 배우 이소연 역시 비슷한 경우다. 이소연은 '우결' 하차 후 얼마 안 된 3월, 배우 김석훈과의 열애설이 보도되며 비난받았다.
현재 '우결'에 배우 송재림과 출연 중인 김소은은, 한 인터뷰에서 "송재림과 실제 연인 관계가 되기는 어렵다. 평소엔 서로 바빠 연락도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출연 프로그램과 사적 영역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이었으나, '리얼리티'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김소은을 비판하는 이들까지 있었다.
두 출연자가 실제 교제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지난해 2PM의 닉쿤과 소녀시대 티파니가 교제를 인정했을 때, "빅토리아는 어떡하냐"고 걱정했고, 같은 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배우 주지훈이 공개연애를 시작했을 때는, '조권'을 언급했다. 닉쿤과 빅토리아, 가인과 조권이 '우결'에 출연했던 것은 2009년이다. 약 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진정성'과 '리얼리티'는 무엇일까. '왜 연애 중임에도 우결에 출연하느냐'는 비판은 타당한 것일까. '우결' 출연자라면 이외의 스케줄에서도 가상 파트너에 대해 사적 감정이 있는 듯 행동해야 맞는 것일까.
홍종현의 열애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안타까운 것은 홍종현에 대한 비판이 연애의 '여부'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그보다 비판은 "'가상 결혼'이라는 점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성의없게 임했다"거나, "'우결' 시청자들을 위해 열애설이 보도되지 않도록 조심했어야 했다"는 면에 맞춰지는 편이 논리적이다. 출연자들이 보여줘야 할 '진정성'은 이 점에서 부각돼야 한다.
'우결'은 '가상 결혼'이다. 웃음을 위해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무리 '리얼리티'라고 하더라도, 두 사람의 결혼이 '가상'이듯, '우결'은 하나의 드라마이고 예능이다. 프로그램에 임하는 '진정성'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어도, 사적 생활까지 '진정성'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좀 지나친 관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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