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노학수'를 내년에도 수원에서 만날 수 있다. 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28)를 잔류시켰다. 프로야구 10구단 외국인이 확정됐다.
KT는 28일 “로하스와 총액 160만 달러(17억9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이상 투수), 로하스(야수)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수원 KT위즈파크를 안방으로 사용할 외국인들이다.
로하스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어야 할 특급 외야수다. 2018년 기록은 타율 0.305(564타수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8도루 1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78다. 전 경기(144경기)에 나설 만큼 건강한 게 특장점이다.
야구가 늘었다. 지난해 6월 조니 모넬 대체 타자로 수원에 둥지를 튼 그는 88경기 타율 0.301(336타수 101안타) 18홈런 56타점 5도루 52득점을 기록하더니 근육질 몸으로 돌아와 특급 성적을 냈다. 구단 역사상 첫 사이클링히트도 달성했다.
팬 서비스도 특급이다. 자신의 이름, KT 동료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을 줄 안다. 한국 이름은 ‘노학수’라고 너스레도 떤다. 지난 22일엔 로하스 유니폼을 입은 여자 어린이 영상을 올린 뒤 “그녀는 귀엽다”란 한글 멘션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KT와 동행,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저울질하느라 도장을 찍기까지 시간이 걸렸으나 결국 로하스의 선택은 또 한국이었다.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처럼 그를 3시즌 연속 KBO리그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로하스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준 KT에 감사하다”며 “팀 동료들과 수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즌은 팀이나 개인적으로나 특별하길 기대한다”며 “이강철 감독님이 부임하는 등 팀이 새롭게 정비됐다. 준비를 철저히 해 KT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로하스는 새해 1월 말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KT에 합류한다.
로하스를 끝으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에서 뛸 외인 30명이 확정됐다.
■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외국인 명단(야수 1, 투수 2 순)
△ SK 와이번스 - 제이미 로맥, 앙헬 산체스, 브록 다익손
△ 두산 베어스 -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 서울 히어로즈 - 제리 샌즈,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 한화 이글스 - 제라드 호잉, 워윅 서폴드, 채드 벨
△ KIA(기아) 타이거즈 - 제레미 해즐베이커,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 삼성 라이온즈 - 다린 러프, 저스틴 헤일리, 덱 맥과이어
△ 롯데 자이언츠 – 카를로스 아수아헤, 브룩스 레일리, 제이크 톰슨
△ LG(엘지) 트윈스 - 토미 조셉,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 KT 위즈 – 멜 로하스 주니어,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
△ NC 다이노스 -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드류 루친스키, 에디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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