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장종훈 수석코치 집중, 일본인 타격코치 영입.
충성심 높기로 정평 난 한화 이글스 팬들이 바라던 바가 현실이 됐다.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는 2일 “다나베 노리오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을 1군 타격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석과 타격 임무를 병행해야 했던 장종훈 코치가 짐을 덜게 됐다.
부담이 커서였을까. 한화는 정규리그 3위라는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팀 타율 8위(0.275) 팀 OPS(출루율+장타율) 9위(0.763), 탈삼진 당 볼넷 10위(0.38개) 등 방망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한화 팬들은 타격코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왕이면 KBO리그에서 이룬 성과와 전문성이 뛰어난 일본인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여러 루트를 통해 전했다.
이를 잘 인지하고 있던 박종훈 한화 단장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감독(2015~2016)을 지낸 거물급 인사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다나베 타격코치는 세이부에서 타격코치, 야수 종합코치, 수비코치를 거친 인물이다. 내야수 출신으로 NPB 통산 성적은 1229경기 타율 0.268 87홈런 442타점이다.
한화와는 이미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17년 2월 스프링캠프와 시즌 개막 직후인 4월 인스트럭터로 두 차례 만났다. 2년 만의 재회다.
2017년부터 베테랑을 과감히 정리하고 뉴 페이스들을 육성하는 흐름을 보인 한화는 육성군 야수총괄코치직엔 송구홍 전 LG(엘지) 트윈스 퓨처스 감독을 임명했다.
송구홍 코치는 LG 프랜차이즈다. 1991년부터 선수, 수비코치, 주루코치, 단장, 퓨처스 감독까지 맡았다. 이제 주황색 독수리 유니폼을 입고 유망주를 키우는 임무를 맡게 됐다.
한화는 “송구홍 코치가 전문성을 발휘해 미래 야수 자원을 발굴하고 구단 내 경험이 적은 코치들에게 선수 육성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구홍 코치와 박종훈 단장은 충청도에서 만나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박 단장이 LG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0년 송구홍 코치는 LG 1루를 지키던 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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