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인천 대한항공의 ‘2강’ 체제 굳히기냐, 서울 우리카드의 새로운 선두권 합류냐.
우리카드가 선두권 진입을 놓고 중요한 길목에서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을 만난다. 양 팀은 7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KBSN스포츠, 네이버, 아프리카 생중계)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12승 9패(승점 37)로 3위, 대한항공은 15승 6패(승점 44)로 2위다.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45)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기 전까지 4연승을 달렸던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잡고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을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카드는 득점 1위(650점)를 달리고 있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리버맨 아가메즈를 활용한 공격이 일품이다. 2라운드에 트레이드로 노재욱이 가세한 이후 유광우와 세터진의 신구조화를 이루며 공격의 다양성을 배가했다.
2, 3라운드에서 4승 2패씩 거둔 이후 4라운드에서도 2승을 달리다 현대캐피탈에 아쉽게 패했다. 경기력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 싸움을 넘어 선두 쟁탈전에 뛰어들 수 있는지 대한항공전을 통해 시험받는다. 승리할 경우 대한항공과 간격을 좁힘과 동시에 4위 대전 삼성화재, 5위 안산 OK저축은행(이상 승점 32)과 승점 차를 벌릴 수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3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벌인데다 올 시즌 당한 6패 중 5패를 홈에서 당했다. 또 대한항공에 대표팀 선수들이 많은 만큼 12월부터 3~4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치러오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우리카드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셈. 대한항공은 최근 5경기에서 하위권으로 볼 수 있는 OK저축은행과 6위 의정부 KB손해보험에 졌다. 수원 한국전력에 2연승을 거뒀지만 삼성화재와 풀세트까지 치른 뒤 3일 만에 다시 만만찮은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승부의 열쇠는 우리카드 윙 스파이커(레프트) 나경복이 쥐고 있다. 나경복은 최근 한성정과 더불어 아가메즈의 공격 부담을 덜며 새로운 공격루트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화재전 12점(공격성공률 50%), KB손해보험전 13점(공격성공률 35.29%), OK저축은행전 16점(공격성공률 50%) 등 최근 4연승을 달릴 때 나경복은 평균 12.5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성정 역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정지석, 곽승석 등 최고의 국내 공격진을 자랑하는 대한항공에 맞서 나경복, 한성정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가 작아 한 경기씩 치를 때마다 선두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우리카드에 질 경우 우승 경쟁에서 큰 타격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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