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낸 프로야구 시범경기다. 김하성, 에릭 요키시(이상 키움 히어로즈), 한동민, 브록 다익손(이상 SK), 김현수(LG 트윈스), 채드 벨(한화 이글스) 등은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20일 4경기(수원 LG-KT 위즈, 우천취소)를 끝으로 2019 KBO 시범경기가 종료됐다.
1무 2패로 출발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이후 5연승을 거두고 5승 2패 1무(승률 0.714), 단독 1위에 올랐다. SK를 두산 베어스, 키움과 ‘3강’으로 꼽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들어맞은 셈이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던 한화 이글스와 키움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5승 3패(0.625)씩. 한화의 경우 주전 외야수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와중에도 어수선한 상황을 잘 수습해 의미가 있다.
KIA(기아) 타이거즈(3승 2무 2패)와 LG(엘지, 3승 2무 1패)가 공동 4위를 형성한 가운데 NC 다이노스(4승 3무 1패), 롯데 자이언츠(4승 4패), 두산 베어스(3승 4패), 삼성 라이온즈(2승 6패)가 뒤를 이었다. KT 위즈(5패 1무)는 1승도 건지지 못했다.
타자 중에선 한동민, 김하성, 김현수가 두각을 나타냈다.
한동민은 타율 0.563(16타수 9안타) 2루타 4개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기세를 이었다. 최고 유격수 김하성은 타율 0.545(22타수 12안타)로 타격왕, 최다안타왕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선 채드 벨, 요키시, 다익손(SK) 등 한국프로야구에 새로 둥지를 튼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나란히 2경기씩 등판했는데 평균자책점(방어율)이 벨 0.87(10⅓이닝), 요키시 0.93(9⅔이닝), 다익손 1.00(9이닝)으로 훌륭했다.
2019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해외파 중고신인 이대은(KT)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식기록은 4이닝 9피안타 1볼넷 5실점(KIA전)이지만 20일 노게임(LG전)이 선언된 경기에서도 4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팀별로 6~8번씩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쌓은 프로야구는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거행되는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로 8개월의 시작을 알린다.
참가 선수는 이재원-한동민(이상 SK), 유희관-정수빈(이상 두산), 김상수-박병호(이상 키움), 이성열-정우람(이상 한화), 김주찬-안치홍(이상 KIA), 강민호-최충연(이상 삼성), 손아섭-전준우(이상 롯데), 김현수-이형종(이상 LG), 유한준-이대은(이상 KT), 나성범-양의지(이상 NC). 20명과 10구단 감독이 출사표를 올린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는 오는 23일 한화-두산(잠실구장), 키움-롯데(사직구장), 삼성-NC(창원 NC파크), KT-SK(인천 SK행복드림구장), LG-KIA(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등 5경기로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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