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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피해라! 4월 극장가 대작이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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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피해라! 4월 극장가 대작이 없는 이유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4.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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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4월, 극장가가 휑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앞두고 배급사들의 '눈치 보기'가 시작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전 세계 영화 팬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잇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기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영화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 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봉하며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도 예정되며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4월 24일 개봉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 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사진 =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반면 한국 영화들은 침울하다. 

마블 영화의 개봉 시즌이면 대작 한국 영화가 함께 개봉, '맞불'을 놓곤 했다. 그러나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을 앞두고는 배급사들의 눈치 보기로 4월 영화 시장은 '빈집'이 됐다.

이는 최근 한국 영화의 부진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된다.

지난 3월 '캡틴 마블'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은 100억이 넘는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캡틴 마블'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비판, 관객들의 외면 끝에 쓸쓸하게 극장가에서 퇴장해야만 했다. 반면 '캡틴 마블'은 약 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비단 '자전차왕 엄복동'의 문제만이 아니다. 최근 많은 한국영화가 막대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하며 영화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사진 =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에서 2018년 공개한 '2018 한국 영화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제작비 80억원 이상의 영화들은 절반 이상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안시성', '인랑', '마약왕' 세 작품은 각각 200억, 160억, 15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다. 그러나 세 영화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들의 흥행 성적이 부진하며 자연히 국내 영화 시장도 위축됐다. 2019년에는 대형 영화보다는 100억 이하의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다수 제작되고 있다. 마블 영화에 '맞불'을 놓을 한국 블록버스터가 없어진 이유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당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풍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 역시 천만 관객 돌파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4월 흥행 독주가 예상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 영화의 부진에 대한 우려의 시선 또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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