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블랙핑크가 또다시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바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참가 소식이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코첼라 페스티벌, 과연 어떤 음악 축제기에 언론이 떠들썩할까?
지난 5일 신곡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컴백한 블랙핑크는 컴백과 동시에 미국 활동을 선언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7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 이후 곧바로 출국, 북미 투어 및 미국 활동을 이어간다.
오랜 시간 블랙핑크 컴백을 기다려왔던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지만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가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 55위로 진입하는 등 이전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둬왔기 때문이다.
블랙핑크가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이 뜻 깊은 이유다. 팝 음악에 관심이 있는 음악 팬이라면 코첼라 페스티벌의 위상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의 코첼라 밸리에서 진행되는 록 페스티벌이다. 국내로 따지자면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지산 록 페스티벌 급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축제다.
블랙핑크와 함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도 쟁쟁하다.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물론 차일디시 감비노, 테임 임펠라가 출연한다. 블랙핑크는 메인 라이너가 아닌 서브 라이너 급으로 참여한다.
이미 블랙핑크의 성공적인 북미 진출은 예상되어 있었다. 지난 3월 1일에는 빌보드 메인 잡지 표지를 차지했다. 이는 케이팝 그룹으로서 방탄소년단(BTS) 다음이며 케이팝 걸그룹으로서는 최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탄탄한 케이팝 팬덤을 기반으로 미국 팝 시장에서 성공, 빌보드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며 케이팝의 위상을 알린 바 있다. 케이팝이 아이튠즈·빌보드 등 해외 유력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더 이상 낯선 일만은 아니다.
과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2세대 걸그룹들이 미국 팝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블랙핑크가 팝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최근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승리의 각종 범죄 의혹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그런 가운데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가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그나마 위안이 됐다.
블랙핑크의 코첼라 페스티벌 참가 소식은 위기에 빠진 YG엔터테인먼트에게는 한줄기 빛과 같다. 머지않아 블랙핑크가 방탄소년단처럼 그래미에 서게 될 날이 올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