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수원 vs 대구. 인천 vs 울산. 강원 vs 서울.
이번 주말 축구장에 봄기운이 만연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에는 오후 2시 수원 삼성-대구FC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 인천 유나이티드-울산 현대, 강원FC-FC서울 3경기가 예정돼있다. 2019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7라운드 3경기를 분석하고 파헤쳐 보자.
◆ 수원 대구, '70-70' 염기훈 vs 지친 세징야
수원 삼성-대구 FC는 14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 대구 양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대구는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히로시마 원정에서 완패하고 말았다. 3월 말부터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던 에드가를 후반에 투입됐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일본에서 돌아와 이틀 만에 수원 원정을 떠나는 대구의 관건은 체력이다. 세징야, 홍정운, 츠바사 등 주전 11명 중 8명이 올 시즌 치른 9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설 정도로 주전 의존도가 높다. 결국 ACL 포함 초반 5경기 무패(3승 2무) 신바람도 잠시 최근 4경기에선 1승 1무 2패에 그치며 주춤하고 있다.
반면 수원은 최근 3경기 2승 1무를 따내며 초반 3연패 부진을 털어냈다. 대구를 잡는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 염기훈과 타가트가 각각 3골씩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대구에서 3골을 넣은 세징야, 김진혁과 벌일 골잡이 대결이 흥미를 모은다. 세징야는 특히 올 시즌 리그 6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에드가의 가세는 세징야가 기록행진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인천 울산, 분위기 대조... 무고사 부상도?
인천 유나이티드-울산 현대 매치업은 같은 날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은 올 시즌 모든 대회 10경기 7승 3무 무패다. 리그에서도 4승 2무(승점 14)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주중 있었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CL 홈경기에선 후반 추가시간 나온 김수안의 극장골로 승리했다. 더할 나위 없는 파죽지세.
반면 인천(1승 1무 4패)은 리그 최하위에 처져있다.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제주 유나이티드(4무 2패)보다도 순위가 낮은 까닭은 지난 6경기에서 4골밖에 못 넣었지만 12골이나 실점할 정도로 공수 균형이 무너진데 있다. 설상가상 간판 골잡이 무고사가 경추 염좌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예상된다. 안방 응원 열기 속 허용준, 콩푸엉 등 활약에 기대를 거는 인천이다.
◆ 강원 서울, 짜임새 갖춰가는 ‘욘스 축구’
강원FC-FC서울 경기는 14일 오후 4시 강원도 춘천 송암레포츠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킥오프된다. 4월 들어 포항 스틸러스, 수원에 2연패를 당해 2승 1무 3패(승점 7)로 9위에 처져있는 강원은 홈 2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17일에는 서울과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도 벌인다. FC서울에는 지난 시즌 4번 만나 1승 3무로 상대전적에서 앞섰던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어 고무적이다.
강원은 2연패를 당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제는 빈약한 득점력이다. 지난 6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소양강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골을 몰아쳤던 제리치가 침묵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올 시즌 달라진 경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4승 1무 1패(승점 13)로 2위에 올라있다. 직전 경기에서 페시치의 선제골과 조영욱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경남FC를 2-1로 제압했다. 박주영, 페시치, 조영욱까지 공격진이 차례로 골 맛을 보면서 공격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강원전에서 연속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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