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정정용호’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이 확정됐다. 이강인(18·발렌시아),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으로 대표되는 해외파는 물론 조영욱(20·FC서울), 전세진(20·수원 삼성) 등 국내파까지 총 21명이다.
오는 23일부터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정정용 감독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소집훈련에 부른 23명 중 10명이 수비수였다. 약점으로 지적받는 수비를 강화하고자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함이었다.
정우영, 김정민(리퍼링),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등 유럽에서 체류 중인 자원을 제외하고 이날 총 5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 4명이 수비다.
한국은 U-20 월드컵 본선 조 편성 결과 포르투갈(25일), 남아공(29일), 아르헨티나(6월 1일)와 함께 F조에 속했다. 한국이 얕볼 수 있는 상대는 없다. 특히 포르투갈은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 등이 뛰던 ‘신태용호’를 1-3으로 완파했던 팀이고, 아르헨티나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굵직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강호다.
지난해 본선 티켓을 두고 겨뤘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매 경기 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날 때도 정정용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강인, 정우영 등 유럽 명문 구단 1군 경기에 나선 자원들에다 K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재능들까지 1, 2선이 화려한 반면 뒷문 단속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대두돼왔다. 정정용호가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현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수비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
지난달 22일 소집돼 서울, 수원 2군과 두 차례 실전 평가전을 소화하며 옥석을 가린 정정용호는 서울과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김주성(서울)을 비롯해 이상준(부산 아이파크), 이재익(강원FC), 이지솔(대전 시티즌), 최준(연세대), 황태현(안산 그리너스)에 김현우까지 총 7명의 수비진 구성을 마쳤다.
3월 전훈은 물론 이번 최종 소집훈련까지 수비력을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인 정정용호의 노력이 본선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지난 대회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탈락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8강 이상을 목표로 한다.
U-20 대표팀은 2일 오후 해산했다가 3일 다시 파주에서 모인 뒤 5일 최종 전훈지이자 월드컵 결전지 폴란드로 출국한다. 정우영, 김정민 등 유럽파는 현지에서 곧장 가세한다.
■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최종명단(21명)
△ GK = 박지민(수원삼성) 이광연(강원FC) 최민수(함부르크SV)
△ DF = 김주성(FC서울)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상준(부산아이파크) 이재익(강원FC) 이지솔(대전시티즌) 최준(연세대) 황태현(안산그리너스FC)
△ MF = 김세윤(대전시티즌) 김정민(FC리퍼링) 고재현(대구FC) 박태준(성남FC) 이강인(발렌시아CF) 정호진(고려대)
△ FW = 엄원상(광주FC) 오세훈(아산무궁화FC) 전세진(수원삼성)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조영욱(FC서울)
■ U-20 축구 국가대표팀 향후 일정
△ 5/5(일) 14:05 폴란드 전지훈련 출국(KE925) @인천공항 제2터미널
△ 5/12(일) 01:00 친선경기 vs 뉴질랜드
△ 5/17(금) 22:30 친선경기 vs 에콰도르
△ 5/19(일) 비엘스코비아와 도착
△ 5/25(토) 22:30 조별예선 1차전 vs 포르투갈
△ 5/29(수) 03:30 조별예선 2차전 vs 남아공
△ 6/1(토) 03:30 조별예선 3차전 vs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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