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수원 삼성 vs FC서울. 이름하여 ‘슈퍼매치’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날을 맞아 K리그(프로축구) 최고의 흥행카드로 불리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열린다.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 수원 서울 양 팀의 매치업을 미리 살펴보자.
수원 삼성 FC서울 2019 하나원큐 K리그1(1부) 10라운드 경기는 오는 5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다.
지난달 28일 전북 현대와 서울의 ‘전설매치’가 다양한 볼거리 속에 극적인 승부로 부활을 알렸다. 슈퍼매치 역시 지난해 첫 경기에선 지지부진한 경기력으로 냉소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았지만 어린이날 시원한 골들로 우려를 씻어낸 바 있다. 전설매치가 띄운 올 시즌 K리그1 흥행 분위기가 슈퍼매치에서 터질 수 있을까.
서울 수원 양 팀의 시즌 초반 분위기는 상반된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던 서울은 최용수 감독과 함께 완벽히 부활했다. 전북에 1-2로 졌지만 울산 현대와 더불어 전북의 ‘1강’ 체제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5승 2무 2패(승점 17)로 3위에 올라있는데 9경기에서 단 6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축구를 하고 있다.
수원은 2승 3무 4패(승점 9)로 10위에 처져있다. 시즌 초반인 만큼 충분히 상위권 도약이 가능해 라이벌 서울을 안방에서 제압하고 올라서겠다는 각오로 나설 전망이다. 최근 서울이 대한축구협회(FA)컵 포함 3경기(1무 2패) 동안 승리가 없어 좋은 기회를 맞았다.
현역은 물론 학창시절 때부터 절친으로 알려진 1971년생 동갑내기 최용수 서울 감독과 이임생 수원 감독의 맞대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1일 진행된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최 감독은 “이 감독의 별명이 특이했다. 망치다”라며 옛 생각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고, 이 감독은 “최 감독을 들이받은 적은 없다”고 받아쳐 웃음을 샀다.
경기장 안에선 많은 수원-서울 국지전이 열려 흥미를 유발한다. 박주영과 염기훈의 백전노장 간 리더십 대결은 물론 2016시즌 서울에서 리그 우승을 함께했던 데얀과 오스마르가 적으로 만난다. 타가트와 페시치의 최전방 공격수간 맞대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역대 상대전적은 32승 22무 32패로 동률이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은 수원이 서울에 1무 2패로 열세다. 안방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어린이날 열린 2차전과 광복절에 열린 3차전에서 모두 1-2로 졌다. 당시 3골을 뽑아냈던 안델손은 떠났지만 광복절에 원더골을 기록했던 고요한은 서울에서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서정원 전 감독시절부터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13경기 연속 무승(6무 7패)에 시달리고 있다. ‘노빠꾸’ 축구라는 컬러를 만들고 있는 이임생 감독이 지긋지긋한 치욕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이미 사전 예매율이 상당하다. 수원 구단은 스탠드 2층 통천을 걷어내고 3만여 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블루윙즈 빙고 챌린지’는 물론 어린이 입장객에게 캐릭터 막대풍선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됐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 ‘축덕’임을 인증한 배우 강부자가 수원 주장 염기훈의 초청을 받아 시축자로 나선다.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와 릴카도 빅버드를 방문해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장외에서 팬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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