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FC서울과 대구FC의 K리그1(프로축구 1부) 맞대결이 새로운 흥행매치로써 가능성을 보였다. 서울 대구 양 팀의 승부에 올 시즌 FC서울 홈경기 최다관중(2만3394명)이 동원됐다.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관중.
서울과 대구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까지 서울이 4위(승점 18), 대구가 3위(승점 19)에 올라 있었는데 K리그 선두권을 다투는 클럽 간 대결다운 열기를 자랑했다.
서울 대구 양 팀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 그에 기인해 경기마다 많은 관중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이날 그 시너지가 폭발했다. 양 팀의 달라진 분위기가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서울은 이번 시즌 달라진 경기력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동계 전지훈련부터 팀을 담금질 했고 끈끈한 수비는 물론 지고 있을 때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좀처럼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서울이 기량을 회복하자 K리그 대표 라이벌전의 열기도 돌아왔다.
지난달 28일 전북 현대와 ‘전설매치’에는 1만5127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지난 5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선 2만4019명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무료로 입장한 어린이 팬들이 집계되지 않은 수치라 실제 관중 수는 3만 명을 웃돌았다.
만년 하위스플릿을 전전하던 대구 역시 새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동시에 처음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와 재미를 모두 잡는 축구로 인기몰이 중이다.
1만2415석을 갖춘 대구의 안방 ‘디팍’에는 평일 저녁 경기에도 구름 관중이 운집하고 있다. 대구의 축구열이 이날은 원정경기까지 이어졌다. 주말 저녁을 맞아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은 대구 특유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원정팬들로 붐볐다.
서울과 대구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김우석, 황현수가 한 골 씩 주고 받아 무승부로 향해가던 후반 39분 박주영의 프리킥 결승골로 2-1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양 팀이 올 시즌 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지 충분히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다른 많은 활동을 제쳐두고 프로축구 '직관(직접 관전)'을 선택한 이들의 발걸음을 헛되지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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