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올 상반기 복귀를 앞둔 배우 김수현이 '믿고 보는 씬스틸러'로 안방극장에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김수현은 19일 오후 방송된 tvN '사랑의 불시착' 에필로그에 깜짝 출연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날 특별 출연한 김수현은 북한 간첩 역할로 출연했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 바보 동구를 연상케하는 모습이었다.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김수현은 리정혁(현빈 분)을 데리고 가기 위해 남한에 내려온 북한의 5중대원들에 "동작 그만, 공작 수행하러 온건가"라며 말을 걸며 등장했다. 이어 "동무들보다 좀 많이 먼저 이 곳에 왔지만 도통 지령이 내려오지 않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자라고 해둘까"라며 "여기도 다 사람 사는 데다. 너무 두려워 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내 누군가 "빨리 자장면 배달을 가라"고 말하자, 갑자기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며 본모습을 숨겼다. 어수룩한 중국집 배달원으로 위장 중이었던 김수현은 5중대원들에게 "행운을 빌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번 깜짝 출연은 '사랑의 불시착' 작가인 박지은 작가와의 인연으로 이뤄진 것으로, 김수현은 앞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박지은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수현의 특별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제대 후 tvN '호텔 델루나'를 통해 연기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올려 큰 주목을 받았다.
김수현은 '호텔 델루나' 마지막회에서 새 저승호텔 '호텔 블루문'의 새 주인으로 등장했다. 호텔 유니폼을 입은 김수현은 "달이 떴군요. 영업 시작합시다"라는 대사와 함께 드라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김수현의 특별 출연은 '시즌 2' 주인공 의혹까지 일으킬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김수현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젊어진 박씨 할아버지(박인환 분)로 특별 출연해 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수상한 그녀' 상영 당시 김수현이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헬멧을 벗자 극장 안에 탄성이 터졌다는 후기가 잇따르기도 했으며, "워뗘, 후달려?"라는 대사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엔딩을 선사하기도 했다.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을 통해 데뷔해, KBS 2TV 드림하이', MBC '해를 품은 달', SBS '별에서 온 그대', KBS 2TV '프로듀사' 등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김수현은 지난 2017년 10월 현역 입대해 지난해 7월 제대했다.
'수상한 그녀', '호텔 델루나' 그리고 '사랑의 불시착'까지 3연속 카메오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김수현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는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의 박신우 PD가 연출을 맡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180만 원 보건 의료 인력으로 살아가는 정신병동 보호자와 충동적 살의 속 살아가며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는 동화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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