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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손흥민 코로나 기부, 어려울 때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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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손흥민 코로나 기부, 어려울 때 '큰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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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 2억,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1억.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 추신수와 손흥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기부한 액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는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부에 2억 원을 기탁하면서 “곁에서 함께 못하고, 직접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추신수. [사진=AFP/연합뉴스]

이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대구 시민들께 미약하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코로나19가 조속한 시일 내에 진정돼 모든 국민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2011년부터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를 맡아 매년 다문화 가정 아동과 불우 아동을 돕고 있다. 지난해 4월 대형 산불이 고성, 속초 등 강원도 일대를 덮치자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

올해 연봉으로 2100만 달러(249억6000만 원‧1달러 환율 1189 원 기준)를 받는 추신수는 현재 시범경기 일정 소화 중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오는 27일이다. 텍사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전 5시 10분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같은 날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에 1억 원을 쾌척했다.

손흥민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피해를 접하며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코로나19가 더는 확산하지 않고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 중이다. 회복에 2개월 가량이 소요돼 복귀 시점은 일러도 4월 말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도 선행에 있어서만큼은 으뜸가는 슈퍼스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군)면제 혜택을 받은 뒤 육군본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국방부에 1억 원을 전달했다.

강원도 산불 사태 때도 1억5000만 원을 내놓아 더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강원도 춘천 출신 손흥민의 주급은 14만 파운드(2억1510만 원‧1파운드 환율 1535.46 원 기준), 연봉(샐러리)으로 환산하면 728만 파운드(111억9198만 원)를 받는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매년 말 내놓는 ‘올해를 빛낸 스포츠선수’ 결과에서 추신수(2009~2010, 2013, 2015, 2017, 2019)와 손흥민(2014~2019)은 톱5에 나란히 6차례씩 선정됐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체육계 최고스타라는데 이견이 없다. 

기량이 워낙 출중해 수년간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운동선수 추신수와 손흥민. 아무리 가진 게 많더라도 온기를 나눈다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7600명을 향해가는 국가 비상상황 속에 나온 훈훈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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