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마스크 사려고 길게 줄 서는 것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강원 철원군 김화중학교의 한 학생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보고 자신의 용돈을 모아 구매한 마스크를 24일 군청에 익명으로 전달했다.
철원군에 따르면 '김화중 학생으로부터'로 전달된 택배 상자 안에는 6가지 종류의 마스크 총 47개와 편지 한 통이 들어있었다.
가족 모두가 봉사하고 있다는 이 학생은 편지에서 "우리들은 마스크를 만들어서 쓰고 있어서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며 "이 마스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나눠 주시고 꼭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철원에는 확진자가 없어서 다행인데, 코로나19가 철원이 무서워서 도망간 것 같다"며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힘써 주시는 소방서 아저씨들♡과 공무원 아저씨들♡, 의사 선생님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깜짝 선물을 받은 이현종 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귀한 선물을 보내준 이 학생에게 기특함과 감사의 마음이 생긴다"며 "소중한 마스크를 꼭 필요한 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철원군은 이 마스크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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