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원더풀이블이 허쉬대보의 독주를 저지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원더풀이블은 지난 2일 서울 경마공원(과천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제31회 스포츠조선배 제9경주 국산오픈 2000m(3세 이상, 2등급)에서 2분9초1로 결승선을 통과,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원더풀이블은 경주 초반 6연승을 내달리던 허쉬대보와 함께 오케이퀸을 쫓았다. 중반까지 1마신 차로 뒤져있던 원더풀이블은 4코너 직후 안쪽을 노렸고, 결승선 100m를 앞에 두고 스퍼트를 내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4년 만에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쥔 서범석 조교사는 “국내 복귀 후 첫 대상경주 우승이다.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베테랑 기수답게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준 최범현 기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원더풀이블의 2000m 첫 출전에 1위에 오른 최범현 기수는 “출발 번호가 좋았다”고 겸손해 한 뒤 “경주 끝까지 좋은 포지션을 잡아, 좋은 페이스로 경주를 마무리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원더풀이블은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 원더풀플라이를 배출한 티즈원더풀의 자마다. 미국의 유명한 씨수말 티즈나우(Tiznow)의 자마 티즈원더풀은 2015년부터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약 중이다.
스포츠조선배는 장거리 국산 경주마를 선발하는 자리다. 1등급에 도달해 최강 경주마로 발돋움하기 위해 2등급 국산마들이 거쳐 가는 관문이다.
한편 오케이퀸과 허쉬대보는 동착했다. 한국마사회가 1/1500초를 판별하는 초고속 카메라까지 동원했지만 똑같이 들어왔다. 올해 4번째다.
경주영상과 세부기록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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