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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파이널 B에서 열리는 슈퍼매치,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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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파이널 B에서 열리는 슈퍼매치, 관전 포인트는?
  • 박건도 명예기자
  • 승인 2020.09.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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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건도 명예기자] 슈퍼매치가 13일 만에 돌아온다. 26일 수원과 서울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9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과 수원은 각각 7위, 11위로 단일 리그를 마무리했다. 서울은 파이널A 합류 직전까지 갔었으나, 대구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실패했다. 수원은 최하위 인천과 승점 3차이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최근 5년간 맞대결에선 서울이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5년간 맞대결에선 서울이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널B에서 서로가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은 매번 엇갈렸다. 서울은 2013년 스플릿 제도 시행 이후 2018년에, 수원은 2016년, 2019년 두 차례 파이널 B그룹에 머물렀다. ‘전통 강호’라고 불리는 팀들이었기에 당시 행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올해는 두 팀이 동시에 부진했다. 서울과 수원 각각 최용수, 이임생 전 감독들이 사임하는 등 빈번한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결국 서울-수원은 나란히 파이널 B 그룹으로 합류했다. 

승리가 더 절실한 쪽은 수원이다. ‘사상 초유’의 강등 위기 탈출을 위해선 남은 5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14일만에 두 번째 슈퍼매치를 치르는 수원 박건하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4일만에 두 번째 슈퍼매치를 치르는 수원 박건하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2번의 맞대결, 매번 달랐던 사령탑

서울과 수원은 올해 2번의 맞대결을 가졌다. 공교롭게도 매번 사령탑들이 달랐다. 1차전은 지난 7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의 최용수 전 감독, 수원의 이임생 전 감독 간의 매치업이었다. 결과는 3-3 무승부. 이른바 ‘슬퍼매치’라는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 속에서 양 팀은 명승부를 선보였다. 그러나 같은 달 17일, 이임생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수원 지휘봉을 놓았다. 이어 30일엔 최용수 전 감독마저 자진 사퇴했다. 

2차전은 서울의 김호영 전 감독 대행과 수원의 박건하 감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수원의 명실상부 레전드인 박건하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결과는 수원의 1-2 패. 서울은 이 경기 결과로 분위기를 타는 듯 했으나, 이어진 인천-대구 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파이널 A 합류에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24일, 김호영 전 감독 대행의 사임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마저 새로운 사령탑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 ‘천적’ 서울, 슈퍼매치 최근 18경기 10승 8무

끈질긴 악연이다. 수원은 최근 서울과의 18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는 2015년 4월. 5년 넘게 특정 팀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니 팬들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날 만도 하다. 게다가 그 상대가 ‘숙적’ 서울이다. 매번 수원의 감독들은 ‘복수전’을 다짐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역대 맞대결 성적으로 보면 수원이 35승 24무 32패로 앞선다. 허나 서울을 상대로 승전보를 울린 기억은 까마득히 잊혀져가고 있다. 올해 부진으로 인해 수원 서포터즈 자존심에 금이 간지 오래다. 이번 슈퍼매치야 말로 수원 팬들의 마음을 돌릴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지난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 한승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 한승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승규의 도발, “다시 만날 일 없을 것”

“1년에 2번이면 충분하다. 우린 스플릿 A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

지난 슈퍼매치 승리 직후 한승규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한승규는 지난 맞대결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그는 1골차 짜릿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수훈 선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있을 라이벌 전에 불을 지폈다. 

당시 상황만 하더라도 서울은 파이널 A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었다. 게다가 올 시즌 합류한 기성용 경기력이 올라오며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그러나 이어진 인천 전 패배, 대구 전 무승부가 발목을 잡았다. 한승규 발언대로 올해 슈퍼매치는 더 이상 펼쳐지지 않을 듯 했으나, 두 팀 모두 파이널 B로 처지며 ‘불편한 만남’을 계속하게 됐다. 

수원은 재대결을 벼르고 있었을 터.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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