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공유가 시한부, 그리고 불멸의 존재 캐릭터를 모두 맡아 본 소감에 대해 전했다.
14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서복' 인터뷰에서 공유는 "저는 영생을 살고 싶지는 않더라. 순리대로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 것 같다"고 밝혔다.
공유는 지난해 11월 영화 '서복' 홍보차 출연했던 SBS 웹 예능 '문명특급'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최애캐(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뽑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공유는 최종 결승전에서 만난 '커피프린스 1호점' 최한결과 '도깨비'의 김신 중 김신을 선택한 바 있다.
당시를 회상한 공유는 "그 때 김신을 가장 아픈 역할이라고 말했다. 제가 했던 캐릭터 중에 아픔을 가장 많이 겪었던 캐릭터"라면서 "드라마 속이었지만 영생을 살길 원하지 않는데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맞이하고 떠나보내야 하는, 혼자 철저히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공유는 "간접적인 경험이고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지만 저는 영생을 살고 싶지 않다. 아주 간접적으로나마 역할로 경험해보니까 그게 어느정도 괴로움인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제 성격도 영생의 기회를 준다고 해도 택할 성격은 아니다. 그냥 순리대로 살고 싶다. 저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게 될 것 같다"는 답변을 전했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서복'의 연출을 맡은 이용주 감독은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두려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기헌 역시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온 죽음에 대해 강한 두려움을 갖고, 벗어나려고 하는 인물. 공유는 영화 속 기헌이 보여주는 생에 대한 강한 의지가 결국 '본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저는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 살고자 하는 의지는 인간의 본능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인간이라면 본인 앞에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선고를 받았을 때, 어느 누가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공유는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안고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정보국 요원 민기헌 역을 맡았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해 겨울 개봉을 앞두고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기를 미룬 끝에 오는 15일 극장과 OTT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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