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7번째 광역자치단체, 인구 36만명의 세종특별자치시가 풀뿌리 야구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안상국 감독이 이끄는 세종시 리틀야구단은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드림파크 한국리틀야구연맹 본부에서 개최된 2020 리틀야구 우수팀 시상식에서 동국제약 마데카솔 대상을 수상했다.
유승안 회장, 박원준 사무처장을 비롯한 리틀야구연맹 관계자들은 178개 팀 중 최근 3년간 국내대회 4강 이상 진출 등 대회 성적, 국제대회 참가 실적, 팀 관리 실태, 리틀야구계 기여도 등을 종합해 세종시를 선정했다.
세종은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MLB)컵, 한화이글스배(이상 2019), 12세 이하(U-12) 전국대회, 솔향강릉기(이상 2020) 등을 제패했다. 2013년 4월 창단해 역사가 길지 않은 가운데 놀라운 실적을 내는 중이다.
2019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거행된 제73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국가대표 셋을 배출한 것도 세종이 영예를 안게 된 결정적 요인 중 하나다.
서울‧경기 팀들이 득세하는 리틀야구에서 지방 올스타가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획득한 게 핫이슈였다. 세종이 배출한 스타 유준호, 민경준, 박준서는 대전, 충남 소속 친구들과 함께 리틀야구 성지를 밟았다.
이밖에 기초학력·성장기 건강 유지, 인성을 강조하는 팀 운영방식, 연중 운영플랜, 월 1회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학부모 회의를 통한 투명한 재정관리 등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
내야수 출신 안상국 감독은 대전고, 중앙대 출신으로 1999년 KBO(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바 있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선 코치로 활약했다.
안상국 감독은 “세종시민들께 낭보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유행해 대회가 많이 열리지 않아 아쉽지만 재개를 대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장 우주로(한밭중)가 세종을 대표해 상패와 26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받았다. 우주로는 제구력, 콘택트, 주력, 어깨를 갖춘 특급 유망주다. 투수, 리드오프를 겸한다. 롤모델은 정은원(한화 이글스)이다.
마데카솔 모범상은 용인시 기흥구 리틀야구단과 수원시 주니어야구단이 차지했다.
유승안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연말에 리틀야구인의 날 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며 “늦게나마 전년도 주요대회 성적이 우수하고 리틀야구 발전에 기여한 팀을 선정해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리틀야구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각별한 관심을 갖고 다방면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동국제약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동국제약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연고 브랜드 수익금으로 기업의사회적책임(CSR)을 다하고 있다. 리틀야구 외에 한국유소년축구연맹, 초등골프연맹을 후원하는 등 어린 운동선수들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이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리틀야구연맹 주최 시상식을 후원하고 있다”며 “동국제약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스포츠꿈나무를 육성하는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세종시 리틀야구단 명단
△ 감독 = 안상국
△ 코치 = 전주영
△ 선수 = 고영웅 박상민 박준서 우주로 이민성 이루다 윤현준 정지민 양서진 김성관 김서율 김우주 김영빈 김윤재 김이건 김이현 류시호 문제오 박무준 박준영 박한결 안태건 윤형준 정유찬 채종우 허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