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신한은행이 넥슨과 뭉치고, 우리은행이 롤챔피언스코리아(LCK) 적금상품을 내놓는다. KB국민은행은 샌드박스의 후원사다. 이번엔 하나은행이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무섭게 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의 위상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지난 15일 SKT CS T1과 더불어 'T1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T1은 e스포츠 간판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을 보유한 팀이다.
하나은행은 "롤드컵(롤월드챔피언십) 역대 최다 3회 우승팀인 T1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상품을 출시했다"며 "MZ세대에 특화된 영화나 체크카드 혜택, T1 굿즈샵 최대 15% 할인, T1 굿즈샵 구매 금액의 10% 캐시백 등 T1 팬 전용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카드 신청 고객 중 1000명에게만 이상혁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페이커 에디션'도 발급한다. 국내 소속 운동선수 중 중 최고 연봉을 수령하고 중국, 유럽에서도 인기가 상당한 슈퍼스타인 만큼 한정판 실물카드의 가치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T1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연말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하나원큐 집롤대회에선 T1 소속 주요 게이머들의 센스 있는 중계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결승전 조회수가 30만회를 돌파할 정도였다.
현재 10대 후반에서 30대 청년층을 형성하는 MZ세대를 아우르기 위한 금융권의 e스포츠 마케팅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전 세계 e스포츠 시청자가 6억4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이 큰데 무엇보다 젊은 층이 즐기는 종목이 게임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인 LCK의 타이틀스폰서였고 이젠 파트너가 됐다. LCK 10구단 중 응원팀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적금상품도 내놓았다. 신한은행은 '게임 공룡' 넥슨의 카트라이더 대회 타이틀스폰서다. KB국민은행은 샌드박스의 카트라이더팀·피파온라인팀 네이밍스폰서다. 샌드박스 e스포츠팀의 공식 명칭은 '리브 샌드박스(Liiv SANDBO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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