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시청자들의 '사랑 세포'를 깨우는 공감 로맨스, 3D 애니메이션과 실사 드라마의 결합으로 새롭게 탄생한 '유미의 세포들'이 온다.

OTT 플랫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의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과 배우 김고은, 안보현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누적 조회수 32억 뷰에 달하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김고은)의 연애와 일상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세포 단위 심리 로맨스다. 이성, 감성, 사랑, 욕망 등 다채로운 세포들이 만들어낸 흐름을 따라 유미가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앞서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상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더블유(W)’ 등 독창적이고 탄탄한 필력으로 신뢰를 받는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그 남자의 기억법’ ‘스무살’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김윤주 작가와 신예 김경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상엽 감독은 웹툰을 드라마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너무 재밌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포들까지 표현됐을 때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고은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로 변신한다. 지루한 일상에 로맨스 한 스푼을 원하지만 ‘노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유미에게 어느 날 찾아온 설렘은 머릿속 세포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유미의, 유미에 의한, 유미를 위한 세포들의 하드캐리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전망.

김고은은 "출연 고민하던 시기에 웹툰을 몰아서 봤다. 어떤 이야기를 내뱉기 전에 수많은 생각들이 스치는 걸 세포들이 대신 해주니까 공감도 되고 통쾌하기도 했다. 일단 감독님이 저를 많이 꼬셨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 유미에 대해서는 "자신의 사랑 앞에서 솔직하고 자존심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면서 "사실에 가까운 표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세포들과 함께 등장하지 않는 나머지 장면들은 가장 리얼에 가깝게 하고 싶다는 말씀을 감독님께 많이 드렸다"고 설명했다.

 

 

안보현은 뼛속까지 공대생, 단순하지만 담백함이 매력인 게임개발자 ‘구웅’으로 변신한다. 비록 감성화법은 제로여도 은근히 섬세한 구석이 있으며, 차림새부터 마인드까지 내추럴하고 꾸밈없는 그의 무기는 재고 따지지 않는 솔직함이다. 앞서 촬영 현장이 공개되며 안보현과 구웅의 엄청난 싱크로율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너무 유명한 웹툰이라 알고 있었다. 드라마 제안 받으면서 정주행했는데 이렇게 유명한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힌 안보현은 구웅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감독님이 가장 좋아해주셨다. 싱크로율 맞추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원작 보신 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그렇게 싱크로율 맞춰야 몰입하지 쉽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외적인 모습뿐 아니라 성격까지 '현실판 구웅'이라는 답변도 이어졌다. 안보현은 "저도 약간 잘 삐지고 섬세한 면도 있다. 웅이가 한 가지에 몰두하는 스타일인데 저도 약간 그렇다. 표현도 서투르고. 웅이와 잘 맞는 것 같다"면서 "99% 비슷하다. 점점 웅이화 되어가는 것 같다. 주변에서 웅이 같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작 웹툰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에 대해 이상엽 감독은 "팬들이 너무 많아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는데, 현실적인 이야기이다보니 또래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김고은 배우는 맑으면서 씩씩한 면이 유미가 '파이팅'할 때와 맞아 떨어졌다. 안보현 배우는 대화를 나눠보니 섬세한 면에서 웅이가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시각적인 부분을 꼼꼼하게 준비했다. 시청자들이 해당하는 신의 원 장면을 볼 수 있으니 비슷하게 맞추려고 노력했다"면서 "배우들에게는 원작의 표정을 연습할 수 있겠냐 부탁을 드리기도 했다. 만화적인 표정인데도 설득력 있고 굉장히 재밌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유미의 세포들'은 국내 드라마 최초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생동감 넘치는 ‘세포마을’을 탄생시키기 위해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의 제작사 로커스(LOCUS)가 제작을 맡았으며, 심규혁, 박지윤, 안소이, 엄상현, 이장원, 정재헌, 사문영, 김연우, 이슬 등 특급 성우진도 대거 참여했다.

이상엽 감독은 "저도 애니메이션 작업은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더라. 무조건 귀여워야 된다고 생각했다. 팬으로서 3D 애니메이션이 세포들을 만났을 때 가장 생기있고 사랑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우진에 대해서는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고 소리만 듣고 쭉 추려서 캐스팅 명단을 드렸는데 알고보니 다 주인공만 하시는 분들이라고 하더라. 다행히 원작 웹툰을 좋아하셔서 흔쾌히 해주셨다. '응큼이' 역할을 맡아 주신 안영미 씨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세포들과 함께 연기한 배우들의 소감도 남달랐다. 김고은은 "제 연기와 애니메이션이 잘 어울러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라며 "새로운 것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 세포들의 감정 상태를 표정연기로 보여줘야 될지, 일상의 표정을 유지하고 세포들끼리 싸우는게 재밌는 건지 그런 고민들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이런 연기를 해보는게 처음이었다. 세포들 대사도 고려해야 하고 세포들이 저희보다 말이 더 많아서 쉬어가는 타이밍도 맞춰가면서 연기를 해야 했다. 점점 익숙해져서 편안하게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엽 감독은 "배우들은 일상처럼 연기를 해야되는데 세포들이 말하는 타이밍을 맞춰서 텐션을 끊고 연기 이어가는게 어려운 점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고은은 "촬영하면서 위로도 많이 받고 공감도 많이 됐던 이야기다. 여러분들도 많은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상엽 감독은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바꾸는 '유미의 세포들'의 공감과 웃음 함께 해 주셨으면 한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17일 밤 10시 50분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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