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의 미국 본토 개막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1선발 클레이튼 커쇼(26)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우는 '임시 에이스'다.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29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불펜 투구를 지켜본 결과, 류현진을 오는 31일 오전 9시5분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 개막전에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3일 호주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이후 8일만에 2승에 도전하게 됐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가진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주루 플레이 도중 발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고 오히려 한 차례 등판을 거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이 깨진 발톱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은 뒤 컨디션이 급격하게 좋아진 반면, 커쇼가 예기치 않게 등쪽 염좌 부상을 당하면서 류현진에게 '임시 에이스' 자리가 맡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류현진은 29일 매팅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30개의 불펜 투구를 실시했고 매팅리 감독의 OK 사인을 받아냈다.
매팅리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류현진이 정상적으로 첫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며 "류현진은 스프랭캠프 기간 준비를 매우 잘했다. 팀내 경기에서 디 고든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호주에서도 호투했다"고 류현진을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이 오는 31일 맞대결을 펼칠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앤드류 캐시너다. 캐시너는 지난해 10승 9패, 3.09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통산 메이저리그 전적은 15승 19패, 평균자책점 3.55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와 한차례 맞붙어 6.1이닝 1실점 호투하며 1승에 1.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캐시너는 역대 LA 다저스와 전적에서 34이닝을 던져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1.32 밖에 되지 않는 등 나름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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