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소연(17·신목고)이 김연아(24·올댓스포츠)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번째로 세계피겨선수권 10위 안에 들었다.
박소연은 29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벌어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4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64.09점, 프로그램 구성(예술) 55.30점으로 합계 119.39점을 받으며 전체 9위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 32.91점, 프로그램 구성 25.31점으로 57.22점을 받은 박소연은 최종 합계 176.61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존 최고 점수인 162.71점을 13.90점이나 높였다.
또 박소연은 이날 선전을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4위에 올랐던 무라카미 가나코(20·일본)에 앞서 9위를 차지했다.
세계피겨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10위권에 든 것은 김연아에 이어 두번째다.
박소연의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트리플 러츠 점프를 시작으로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 점프, 트리플 플립까지 모두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가중치가 붙는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점프에서도 실수가 없었다. 가산점(GOE)도 7.49점으로 넉넉하게 챙겼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스케이팅 기술과 연기 부분에서 7.04점을 받았고 나머지 세 요소에서도 6점대 후반을 받으며 자신의 최고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동갑내기 김해진(과천고)은 계속된 부진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77.99점에 그치며 최종 합계 129.82점으로 23위에 그쳤다.
첫 점프 연기인 트리플 러츠와 더블 토루프 점프 과정에서 러츠에서 다운 그레이드와 더블 에지 판정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에서도 다운 그레이드를 받았고 트리프 플립과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플립과 루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우승은 아사다 마오(24·일본)가 가져갔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플립, 두차례의 더블 루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트리플 러츠에서는 롱 에지가 나오는 등 쇼트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38.03점을 받으며 최종 합계 216.6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는 207.50점으로 은메달,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는 203.8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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