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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롯데 달라지나… FA이적생 판도 바꿀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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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롯데 달라지나… FA이적생 판도 바꿀까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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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올해 KBO리그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유니폼을 바꾼 선수들이 야구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신청한 21명 중 20명이 계약했는데 이 중 12명이 팀을 옮겼다. FA 계약에는 높은 몸값이 지불되지만, 구단은 매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수를 영입한다. 약점을 단번에 강점으로 바꿔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손에 올 시즌 팀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시장에서 가장 화두에 오른 팀 중 하나는 한화 이글스였다. 외야수 채은성과 6년 9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더니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 장시환(3년 9억3000만원), 내야수 오선진(2년 4억원)에 이어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이명기를 영입했다. 3년 연속 꼴찌에 머무른 시련을 올 시즌이야말로 벗어던지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채은성. [사진=연합뉴스]

채은성은 지난해 팀 장타율(0.352)과 홈런(88개) 등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 타선에 힘을 불어넣는다. 채은성은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83타점을 올렸는데 지난해 한화에서 최다 타점 선수는 노시환은 59타점이었다. 채은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은 0.208에 그치고 있지만 홈런 1개와 타점 8개를 올려 타점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룰 브라이언 오그레디, 노시환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5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입하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도 겨우내 포수 유강남(4년 80억원), 내야수 노진혁(4년 50억원)을 영입하며 약점으로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 유격수 자리를 강화했다. 둘다 ‘공격형’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방망이도 기대해볼 만하다. 투수 한현희(4년 40억원)까지 영입하면서 투타 모두 가장 확실한 보강이 됐다. 한현희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4회말 대타로 등장해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4회말 대타로 등장해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지난 시즌 8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 역대 최강 포수 양의지를 최대 6년 152억원에 영입했다. 새로 사령탑을 맡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의 시너지가 ‘두산 왕조’를 꿈꾸는 팬들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기대된다. 이외에도 박동원(4년 65억원·LG), 박세혁(4년 46억원·NC) 등 이번 FA 시장에서 팀을 바꾼 포수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올 시즌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포수 양의지(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두산 이승엽 감독과 포수 양의지(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NC와 최장 8년에 최대 140억원 계약을 한 박민우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프로데뷔 10시즌 중 6번이나 3할 이상을 쳤으나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67 21도루 38타점으로 부진했다. 박민우가 정교한 타격으로 출루해 빠른 발로 내야를 휘저으면 NC 공격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KT 위즈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입대(상무)로 생긴 공백은 김상수(4년 29억원)가 메운다. 그는 늘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44 1도루 3볼넷으로 녹슬지 않은 방망이 실력까지 뽐내고 있다.

KBO리그 시범경기는 28일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오는 30일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대표 선수들이 나와 올 시즌 각오를 밝힌다. KBO리그 정규시즌은 내달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의 긴 레이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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