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5월 마운드를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17일까지 5월 12경기에서 7승4패1무를 기록하고 있다. SSG랜더스와 LG(엘지) 트윈스(이상 8승)에 이어 3번째로 승리를 많이 올렸다. 한화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13승21패2무(승률 0.382)로 6위 KIA 타이거즈에는 3.5경기로 뒤져 있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는 5경기 차다.
5월 들어 독수리 마운드가 높아졌다. 5월 팀 평균자책점이 1위(2.76)다. 10개 구단 유일한 2점대다.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이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2승·평균자책점 1.89)와 장민재(1승 평균자책점 0.82)가 5월에 특급 투구를 펼쳤다. 문동주(1승 1패), 김민우(1승 1패)도 힘을 보탰다.
아직 승리를 올리진 못했지만 5월에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2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팬들은 산체스가 부상으로 퇴출 당한 버치 스미스보다 더 크게 기대한다. 한화는 KBO리그 개막 후 4월 한 달 간 팀 평균자책점(4.36)으로 7위였고 6승(17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팀이 안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불펜진도 안정화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이 팽팽하게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16~17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9회까지 1-1로 맞섰다. 16일 경기에서는 연장 10회 롯데 노진혁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내줘 1-3으로 졌지만 17일 경기에서는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이겼다. 윤대경(15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 박상원(9경기 1승 1.80), 김기중(14경기 1.84), 이태양(13경기 2홀드 2.00), 김서현(11경기 1세이브 2.25), 정우람(17경기 4홀드 3.00) 등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끊어 던지면서 마운드에서 부담도 덜 한 모습이다. 17일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강재민도 올해 19경기 1승1패 2홀드로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5월 진 5경기에서 2점 차가 1경기, 3점 차가 2경기다. 져도 쉽게 지지 않는 끈기의 팀이 됐다. 5월 팀 타율(0.251)은 7위에 그치고 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1~2위를 다투는 SSG, 롯데와 최근 5경기를 치러 2승1무2패를 거뒀다는 점도 호재다.
한화는 최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으로 사령탑으로 앉혔다. 최원호 감독은 부임 둘째날 기자회견에서 불펜의 필승조와 추격조를 명확하게 나누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화의 마운드가 앞으로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한화는 18일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대전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장민재를 내세운다. 롯데 선발은 한현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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