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대회는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를 비롯한 6개 도시에서 오는 23일 개막하며 새달 8일 폐막한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치른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중국, 일본에 이은 종합순위 3위.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을 확보하는 게 태극전사들의 과제다.
워낙 많은 메달이 나오는 이벤트인 만큼 역대 아시안게임에선 스타가 대거 배출되곤 했다. 이번 가을에는 어떤 별이 절대지지를 받는 국민적 스타로 우뚝 설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인물을 소개한다.
수영 황선우(20‧강원도청)와 배드민턴 안세영(21‧삼성생명)이 투톱이다.
남자 자유형 200m가 주종목인 황선우는 2022 부다페스트 2위, 2023 후쿠오카 3위 등 2년 연속 세계선수권 포디엄에 올랐다. 이는 수영의 아이콘 박태환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 황선우에게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 계영 800m까지 3관왕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안세영은 황선우보다 더 확실해 보이는 메달 후보다. 올해 참가한 11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7회, 준우승 3회, 3위 1회를 차지할 정도로 기량에 물이 올랐다. 지난달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안세영이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에게도 시선이 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4위로 일약 유명해진 그는 최대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과 명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탁구의 신유빈(19‧대한항공)은 이번에야말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호흡을 맞춰 36년 만에 여자 복식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일궜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등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이끈다.
‘e스포츠계의 메시’ 이상혁(27‧T1)도 빼놓을 수 없다. 리그오브레전드(LoL‧롤)가 세계 최고의 게임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페이커가 대표팀 주장으로 금맥캐기 선봉에 선다. 세대교체가 유독 빠른 e스포츠에서 20대 후반에도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는 그는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수없이 들었다. 그러나 시범 종목이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이 있어 칼을 갈고 있다.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도 주목해야 한다. 2년 전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57년 올림픽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른 그다.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에서 전웅태는 챔피언 자격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이밖에 남자 사브르 개인전 4연패이자 역대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신기록(7개)에 도전하는 펜싱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마루운동 금메달, 도마 은메달을 획득했던 기계체조 김한솔(27‧서울시청),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10연패에 빛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금메달리스트 복싱 오연지(33‧울산시청)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단연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양대 구기종목 축구와 야구에선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간판스타로 꼽힌다. 남자 골프는 그야말로 최강 진용이다. 2018년 대회에서 금메달 수확에 실패한 골프 강국 코리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8), 임성재(25‧이상 CJ)로 대표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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