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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악플-일본 GK 인종차별 ‘얼룩’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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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악플-일본 GK 인종차별 ‘얼룩’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2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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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아시안컵이 일부 팬들의 악플과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서 얼룩지고 있다.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비판은 당연하지만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조규성(미트윌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20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전을 마친 뒤 악플이 쏟아졌다.

조규성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오현규(셀틱)과 교체됐다. 그는 이날 슈팅 2개를 날렸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한국이 1-2로 뒤진 전반 추가 시간 이기제(수원 삼성)의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바로 앞에 서 있던 조규성에게 1:1 기회가 왔다. 하지만 조규성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부담감을 상당히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조규성이 훈련에 앞서 동료들과 트래핑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팬들은 이 경기를 마친 뒤 조규성의 인스타그램에 비판의 댓글을 쏟아냈다. 긴 머리를 지적하거나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것 등 경기 외적인 것이 많았다. 일부 팬들은 “너무 심하다”며 조규성을 옹호하기도 했다.

물론 조규성으로서도 스스로 경기력을 풀어나가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요르단전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렵다.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하는 게 스트라이커의 역할이다. 조규성은 지난 15일 바레인전에서도 슈팅 2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조규성은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게 유력하다.

조별리그 D조에서 이라크에서 일격을 당한 일본에서는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 VV)이 팬들의 SNS를 통한 인종차별성 발언 때문에 힘겨워하고 있다.

19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3번)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3번)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즈키는 22일 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에 “차별적인 발언은 삼갔으면 한다”고 했다. 스즈키는 이라크전 전반 5분 이라크 알리 자심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스즈키가 펀치로 쳐냈으나 이라크 아이만 후세인 앞으로 향했다. 후세인이 비어있는 골망으로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스즈키는 지난 14일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아쉬운 플레이를 연달아 보였다. 일본이 1-0으로 앞선 전반 16분 베트남 코너킥 때 위치 선정을 잘못해 응우옌 딘 박에 헤더 동점골을 내줬다. 1-1 동점이던 전반 33분 다시 베트남 프리킥 때는 슈팅을 잘못 쳐내면서 역전 골도 내줬다.

2002년생인 스즈키는 아버지가 가나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인 혼혈이다. 192cm의 장신으로 16세에 프로에 진출했다.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친 그는 지난해 10월 평가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10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시리아전에 출전하면서 역대 월드컵 예선 일본 골키퍼 최연소 출전 신기록(21세 92일)을 세웠다.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9억엔(약 81억원)에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벨기에 프로축구 1부리그 신트트라위던을 선택했다.

스즈키는 “실점을 해도 기분이 흔들리지 않은 채 경기를 하고 있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며 “(슈팅 처리는) 판단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떤 곳으로 공을 쳐 내야 할지 개선하겠다”고 했다.

일본은 24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와 한국-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빠르면 16강전에서 한일전 펼쳐질 수 있다.

아시안컵 중계는 tvN과 tvN스포츠, 쿠팡플레이, 티빙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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