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2일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2024 신한 쏠(SOL)뱅크 KBO 미디어데이에서 “3년 안에 (한국시리즈)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승 청부사’다운 말이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은 2015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7년 연속 두산을 한국시리즈에 올렸다. 그중 3차례(2015·2016·2019년) 왕좌를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가을야구를 목표로 잘 준비했다. 팬들께 말보다 몸으로 보여주겠다.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약속지키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롯데 주장 전준우의 생각은 어땠을까. 전준우는 “(우승은) 말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감독님도 생각이 있으니 그렇게 말씀하신 거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이제 계획도 세워놓으셨을 거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에 대한 강렬한 꿈을 꾼다. 롯데가 가장 최근 가을야구에 오른 건 2017시즌. 이후 6시즌 연속 가을에 쉬어야 했다. ‘사직 노래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했지만 성적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게 사실.
전준우는 “선수들이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며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있다. 감독님이 ‘올해는 무조건 4강에 간다’, ‘3년 안에 우승한다’고 하셨다. 그 틀을 만들어주셨고 선수들도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 김민석 등 젊은 선수들이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함께 야구장에서 호흡하고 부족한 것들을 잘 알려주면 훨씬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전준우는 “선수들끼리 더 끈끈해졌다”며 “김민성, 김상수 등이 오면서 얘기도 잘 통한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에 대해선 “한국 야구에서 워낙 유명한 명장”이라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선수들은 더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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