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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은폐 정황 파문, KBO “심판위원 직무배제”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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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은폐 정황 파문, KBO “심판위원 직무배제”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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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심판진의 오심 은폐 정황 파문과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칼을 빼 들었다.

KBO는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14일 NC-삼성전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과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15일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14일 경기에서 심판진은 3회 2사 후 이재현 타석 때 강인권 NC 감독이 심판진에 볼카운트와 관련해 어필하자 이와 관련해 모여 논의했다. 심판진은 이재학이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 공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통해 볼로 판정했으나 NC 측이 가지고 있는 태블릿에는 스트라이크로 나왔다.

추평호(왼쪽부터) 심판, 문승훈 심판, 이민호 심판이 14일 박진만 삼성 박진만 감독, 이병규 수석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문제는 심판진이 모여 논의할 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이것밖에 없는 거예요. 음성은 볼이야. 알아들어요?”라는 음성이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중계됐다는 점이다. 마치 심판의 오심을 기계 오류 탓으로 급하게 돌리려는 모습이 나온 셈. 이 장면이 중계를 통해 나간 후 심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급상승했다.

KBO는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KBO는 이날 허구연 총재 주재로 ABS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으며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 팀 더그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한 시점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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