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돌풍을 일으킨 '선재 업고 튀어'의 종영날이 다가왔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찾아온 갖은 역경에 '선솔' 커플의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시청자의 불안감이 커졌지만, 변우석이 지난 시간 속 김혜윤에 대한 기억을 모두 되찾으며 희망의 불씨가 켜졌다. 변우석, 김혜윤 두 사람이 탄 타임루프 롤러코스터의 끝은 해피엔딩일까.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연출 윤종호 김태엽, 극본 이시은)가 28일 최종회인 16회를 방송한다. 지난 27일 방송된 15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5.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시청률 5%대를 돌파, 최종회를 향한 시청자의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불모지인 월화 TV 시장에 피어난 꽃이었다. 주말드라마에 비해 낮은 시청률이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티빙을 통한 실시간 시청과 VOD 시청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동시기 드라마 중 가장 뜨거운 작품으로 떠올랐다. 극중 류선재 역을 맡은 변우석과 임솔 역을 맡은 김혜윤을 향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5월 3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3주 연속 1위, 주연 배우인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결과 3주 연속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변우석이 부른 드라마 OST '소나기'는 멜론 톱100 차트 5위를 차지했고 '그랬나봐', '봄눈', '런런', '꿈결같아서' 등 극의 분위기를 책임진 곡들도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했다. 여기에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130개국 1위, 일본 유-넥스트(U-NEXT) 전체 드라마 및 한류·아시아, 조회수 1위, 대만 아이치이(iQIYI) 드라마 랭킹 1위 등 글로벌까지 점령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완성했다.
최종회가 다가올 수록 시청자의 주된 관심사는 '선솔' 커플의 해피엔딩 여부였다. 류선재와 임솔은 초중반 달달한 분위기로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며 임솔에 대한 기억을 잊은 류선재, 연쇄살인마 김영수(허형규 분)의 위협, 류선재를 구하기 위해 그를 밀어내는 임솔 등 위태로운 전개를 이어갔다. 시청자들은 류선재와 임솔의 관계가 소원해질 때마다 엔딩을 향한 불안감을 쏟아냈다. '선재 업고 튀어'에 앞서 인기를 끈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용두사미 엔딩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기에 시청자들의 걱정은 날로 커졌다.
이에 '선재 업고 튀어'는 최종회를 앞두고 작은 희망을 보여줬다. 선솔 커플에게 행복한 기억만 남겨주기로 결정한 듯 류선재가 과거 임솔과 함께한 기억을 모두 되찾는 극적 전개를 펼쳤다. 류선재와 임솔을 상징하는 '노란 우산'을 매개로 기억이 돌아오는 장면은 시청자의 감동을 자아냈다.
극 말미 김영수의 위협으로부터 가까스로 피한 류선재가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바꿀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필연 같은 것 말이야. 만약 그렇다면 솔아, 내 운명은 우리가 과거, 현재 아니 그 어떤 시간 속에서 만났더라도 널 사랑하게 될 운명이 아니었을까. 솔아 사랑해"라고 말하는 내레이션은 그 어떤 고백보다 절절하게 다가왔다.
이어 공개된 예고편은 류선재와 임솔의 꽉 닫힌 해피엔딩을 기대케 했다. 류선재는 눈이 내리는 길거리에서 "늦어서 미안해"라고 말하며 임솔을 껴안았다. 이후부터는 류선재와 임솔의 비밀연애를 드러내는 장면이 이어졌다. 임솔과 연인이 된 류선재는 "이대로 확 우리 솔이 업고 튀어버릴까"라고 말했고 신혼부부 같은 사랑 가득한 모멘트도 더해졌다. 청혼을 결심한듯 타이밍을 보는 류선재의 갈등과 "솔아, 앞으로 나와 모든 시간을 함께해 줘"라는 류선재의 고백은 '결혼 엔딩'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tvN이 선공개한 최종회 영상도 달콤 그 자체였다. 임솔과 만날 생각에 들떴던 류선재는 임솔의 업무 때문에 약속이 취소되자 직접 임솔이 있는 카페에 찾아가 끊임없는 비밀 애정 공세를 보냈다. 임솔을 위해 카페에 있는 모든 손님에게 3단 디저트를 선물하는 플렉스도 선보였다.
예고편과 선공개 영상이 공개된 후 해피엔딩을 향한 시청자의 기대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시은 작가의 전작 '여신강림'이 행복한 끝을 맺었던 것과 비교해 결말을 유추하는 시청자들도 나왔다.
무엇보다 최종회는 시청자와 배우들이 함께 관람하는 단체 관람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결말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선재 업고 튀어'가 모두의 기대에 걸맞는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재 업고 튀어' 최종회는 28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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