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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친 손웅정, 아동학대 혐의 피소…“훈련 중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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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친 손웅정, 아동학대 혐의 피소…“훈련 중 욕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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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손(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웅정 감독과 코치진들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손웅정 감독과 A, B 코치 등 셋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19일 아동 C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 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손웅정 감독으로부터도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은 것을 비롯해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이 진술에 포함됐다.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B 코치에 의해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겼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웅정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께 검찰에 송치했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출판사가 주관한 작가사인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출판사가 주관한 작가사인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웅정 감독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저희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있었던 저의 거친 표현과 일본 전지훈련 시 한 차례 이루어진 아카데미 소속 코치의 체벌(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하여 고소가 이뤄져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전지훈련 중 조기 귀국하는 바람에 철저히 관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치의 체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해당 사건은 선수를 특정하여 체벌한 것도 아니고 체력훈련 과정에서 코치와 선수들 사이에서 ‘선착순 달리기 후 20초 안에 못 들어오는 사람 한 대 맞기’로 합의하고 진행한 사안”이라고 했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출판사가 주관한 작가사인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출판사가 주관한 작가사인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웅정 감독은 “나머지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저희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손웅정 감독은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아카데미 모든 구성원들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손웅정 감독은 26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해 예정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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