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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박새영·한미슬, 유럽을 막겠다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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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박새영·한미슬, 유럽을 막겠다 [파리 올림픽]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7.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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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골키퍼 박새영(30·삼척시청)과 레프트백 한미슬(31·인천광역시청)은 파리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있다.

박새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이야말로 제대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박새영은 이번 올림픽이 “관심과 집중이 많이 쏠려 있어 부담이 엄청된다”며 “드라마틱하게 잘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일단 제 자리에서 제 몫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박새영은 여자핸드볼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이다. 2016년 11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에 입단한 그는 2021년 11월 삼척시청과 3년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며 이적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 박새영.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여자핸드볼 대표팀 박새영.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순발력이 좋아 미리 움직이는 동작 없이 많은 세이브를 해내는 게 그녀의 장점. 상대 공격수들은 박새영과 1:1로 마주한 상황에서도 망설이곤 한다.

박새영은 2020~2021시즌 H리그 전신인 SK코리아리그에서 314세이브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30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8~20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베스트 7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신한 쏠(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에서도 경기당 14.4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척시청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삼척시청은 챔프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박새영은 3시즌 만에 베스트 7에 뽑혔다. 그는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합쳐 25경기에서 키패스 29개와 2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에도 톡톡히 기여했다.

가능초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핸드볼을 시작한 박새영은 초6 때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우승하며 핸드볼에 본격적으로 마음을 쏟기 시작했다. 19살 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노르웨이와 덴마크, 독일,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 유럽 강호들과 조별리그 A조에 속해 있다. 박새영은 “신체 조건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며 “힘에서 밀리는 느낌이지만 유럽 선수 한 명에 두세 명씩 달라붙어서 ‘벌떼 수비’를 펼치고 유럽 선수가 한 발 뛸 때 두세 발 더 뛰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건 (상대 공격이) 눈에 익을 때까지 끊임없이 비디오를 보고 몸에 익을 때까지 막는 연습밖에 없다. 수비와도 협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 한미슬.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여자핸드볼 대표팀 한미슬.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20살에 태극마크를 단 한미슬도 이번 파리 대회가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다. 그는 수비 전문이다. 지난 시즌 H리그 정규리그 20경기에서 15스틸(7위), 30블록슛(2위),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미슬은 초3 때 친구랑 체육관에 놀러 갔다가 핸드볼 훈련을 보고 재밌어 보였다고 한다.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핸드볼을 시작했다. 

삼척여고를 졸업하고 2012~2013시즌 삼척시청 유니폼을 입고 실업리그에 몸을 담았다. 2022~2023시즌에는 팀의 2연패를 이끈 후 부상 때문에 선수 생활을 멈춘 적도 있었다. 재활을 통해 올해 인천광역시청으로 복귀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맞붙는 유럽 팀들에 대해 “신체 조건이나 파워가 정말 강하다”며 “그렇다고 스피드가 느린 것도 아니다.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선수들의 플레이를 조금 더 빨리 파악해서 미리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대표팀의 강점으로 “체구는 작지만 순간적인 스피드가 좋다”라며 “역동작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 빠르다.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헨릭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유럽전지훈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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