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NCT 전 멤버 태일(30·문태일)의 준강간 혐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연습생 시절 논란들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라이즈 멤버 승한(21)의 복귀를 확정했다. 1년 여 시간의 자숙을 통해 충분한 반성을 했다는 입장이다.
라이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데뷔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계획해온 라이즈의 다음 챕터는 7명의 멤버가 함께할 때 더욱 의미있게 보여질 것이라고 판단, 향후 팀의 활동 방향에 대해 여러 차례 실무자 및 멤버들과 논의를 거친 결과 승한이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승한은 팀에 합류해 일정 기간의 준비를 거친 후 11월부터 합류한다.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승한은 과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면서 멤버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1년 가까이 활동을 멈춘 상태다. 저희도 승한의 과거 행동이 아티스트로서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인지했기에, 활동 재개 시점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게 됐다"며 "승한은 활동 중단 기간에도 실력을 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 더 많은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승한은 데뷔 전 연습생 시절 미성년자 여자친구와 숙박업소를 방문한 사진으로 한 차례 사생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데뷔를 앞두고 사과문을 게재하고 "누군가를 탓하거나 변명의 여지없이 이 모든 일은 저의 경솔함에서 벌어진 일이고 저의 지난 시간과 행동을 돌이켜보며 많이 반성했다. 앞으로 저는 라이즈라는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그러나 데뷔와 함께 연습생 시절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라이브 방송을 하는 영상,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를 비난하는 영상, 지인과의 대화 내용 등이 인터넷상에 퍼져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두 번째 사과문에서는 "과거의 제 경솔한 행동이 현재 너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드리고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정말 반성하고 있다"며 "반성하고 성찰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멤버들과 팬분들 그리고 스태프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후 활동을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다고 판단, 지난해 11월부터 활동을 중단했고 7인조 라이즈는 6인조 활동을 이어왔다.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해당 영상에 대해 "현재 무단 유출 및 유포되고 있는 영상과 사진은 데뷔 전 연습생 시절 사적인 시간에 촬영된 것으로 출처가 특정되는 영상을 사용해 화면 캡처를 하는 등 의도적인 2차 편집을 통해 오해를 유발하도록 여러 차례 재생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라이즈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혼란과 어려움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다만 라이즈는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으로, 멤버들은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7명의 멤버로 구성된 라이즈를 팬 여러분께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저희의 결정을 믿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라이즈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자, 라이즈의 열렬한 팬인 저희들 또한 라이즈의 다음 챕터를 손꼽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멤버들과 같은 꿈을 꾸며 마음을 모아 라이즈의 좋은 음악과 멋진 무대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계속 펼쳐질 멤버들의 모든 성장과 실현의 순간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었다.
승한 역시 같은 날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먼저 멤버들과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데뷔 전 사진들이 공개됐을 때 제 모습이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감과 후회가 들었다. 저도 그런데 곁에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은 어떠셨을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화가 나셨을 것 같고 놀라시기도 하고 실망하셨을 거 같다"고 사과했다.
활동 중단에 대해서는 "상황이 미안하면서 또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에 절망감도 느꼈던 것 같다. 제가 이렇게 큰 실망감을 드렸기에 내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걸까? 현실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승한의 복귀는 라이즈 멤버 전원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한은 "멤버들이 다시 한번 손을 잡아줬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기회를 줘 너무나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이렇게 다시 한번 제 손을 잡아준 멤버들, 제가 없을 때 쌓아가고 있던 성과들이 망가지진 않을까 걱정하시는 팬분들, 힘든 결정을 해주신 회사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보여드려야 할 게 너무나도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에 대한 부담감도 느꼈고 두려움도 물론 있다. 하지만 믿어주신 만큼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멤버들이 쌓아온 성과에 누를 끼치지 않게 책임감을 갖고 좋은 멤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이즈라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끝을 맺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