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11월 첫 눈'과 함께 겨울 시즌송이 리스너들의 선택을 받았다.
27일 새벽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중 서울 지역에 10cm 이상 눈이 쌓인 것은 117년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다. 오전 7시 기준 서울에는 16.5cm(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의 눈이 쌓였으며, 오는 28일까지 서울은 최고 10cm, 강원도는 최고 30cm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례적인 폭설은 한반도 북쪽의 절리저기압(상층 편서풍대가 구불구불한 한랭한 저기압)이 자리잡으면서 나타났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한랭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커다란 눈구름대를 형성, 폭설이 내린 것. 현재 수도권·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됐으며, 제주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첫 눈 소식은 국내 음원 차트에도 영향을 끼쳤다. 겨울이 다가올 때마다 역주행으로 사랑받는 엑소 '첫 눈', 머라이어 캘리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아리아나 그란데 'Santa Tell Me'(산타 텔 미)가 주요 차트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무진 '눈이 오잖아(Feat. 헤이즈)', 플레이브 'Merry PLLIstmas'(메리 플리스트마스), 찰리 푸스 'December 25th' 등도 음원 차트에 겨울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엑소의 '첫 눈'은 쟁쟁한 곡들을 제치고 멜론 톱100 8위(27일 오후 1시 기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시즌송이 눈처럼 쏟아진다. '첫 눈'의 절체절명 타이밍은 NCT WISH(엔시티 위시)와 포레스텔라 조민규가 가져갔다. NCT WISH는 27일 일본 첫 정규 앨범 타이틀 곡 'Wishful Winter'(위시풀 윈터)를 공개했다. 'Wishful Winter'는 아르페지오 피아노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 곡으로 풍성한 하모니가 인상적인 피아노와 스트링 사운드가 마치 종소리를 연상케 한다. 크리스마스에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NCT WISH의 아이덴티티를 녹인 가사는 멤버들의 섬세한 보컬과 어우러져 겨울 감성을 극대화한다. 'Wishful Winter'는 일본 발매곡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음원 사이트 차트인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즌송의 탄생을 알렸다.
포레스텔라 조민규도 같은 날 솔로 싱글 'A Christmas Symphony'(크리스마스 심포니)를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발매한 캐럴로 조민규가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A Christmas Symphony'는 1980년~90년대 빈티지한 팝 발라드를 연상케 하는 피아노 사운드 위에 아름답고 풍성한 오케스트라 편곡을 더한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곡이다. 조민규의 독보적인 미성과 파워풀하고 호소력 짙은 고음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탄소년단(BTS) 뷔와 박효신의 선물같은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오는 29일 발매하는 뷔의 디지털 싱글 'Winter Ahead (with PARK HYO SHIN)'(윈터 어헤드)는 팬들이 올겨울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는 뷔의 바람에서 시작된 재즈 팝 장르의 듀엣곡이다.
뷔는 매년 겨울 'Snow Flower (feat. Peakboy)'(스노우 플라워), 'Christmas Tree'(크리스마스 트리), 'wherever u r (ft. V of BTS)'(웨얼에버 유 아) 등 매년 겨울 노래를 선보였다. 뷔는 새로운 겨울 시즌 곡을 준비하며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박효신에게 곡 작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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