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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흡연하고... 송혜교X전여빈, 속시원한 여인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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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흡연하고... 송혜교X전여빈, 속시원한 여인들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5.01.20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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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검은 수녀들'이 가톨릭 교리에 생의 도전장을 내민다.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헤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혜교, 전여빈 주연의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파묘' 장재현 감독이 선보인 '검은 사제들'(2015)의 두 번째 이야기다. 연출은 '해결사', '카운트'의 권혁재 감독이 맡았다.

이진욱(왼쪽부터), 전여빈, 송혜교, 문우진, 권혁재 감독.
이진욱(왼쪽부터), 전여빈, 송혜교, 문우진, 권혁재 감독.

'검은 사제들'의 제작사인 영화사 집이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시나리오를 접한 권혁재 감독은 "결말부에서 오는 온도가 대단했다"며 "두 수녀가 한 소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숭고함에 대한 울림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구마 장면 연출 주안점에 대해 "가톨릭에 있어 구마의식이 허락되지 않는 수녀들이 참여해 구마를 하고 연배하는 의식들이 뭉클했다"며 "구마의식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 특유의 리듬과 긴장감에 배우분들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팽팽하게 담기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2022년 '더 글로리'를 통해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를 선보였던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로 또 한번 도전에 나선다. 욕설은 물론 흡연까지 거침없는 유니아를 펼쳐낸 것. '멜로 장인'이었던 송혜교의 변신은 충격적이지만 동시에 눈과 귀가 즐겁다.

송혜교.
송혜교.

송혜교는 "'더 글로리'를 끝내고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대본을 장르 위주로 보면서 고르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검은 수녀들' 시나리오를 읽었다. 힘든 도전이고 어렵겠지만 또 한번 '나도 몰랐던 새로운 표정을 또 한번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궁금함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생애 첫 흡연 연기에 대해서는 "비흡연자라 고민은 많았다. 그래도 유니아 수녀만 생각하면 꼭 필요한 부분이라 좋은 건 아니지만 영화 들어가기 전 6개월 전부터 흡연 연습을 했다. 첫 등장이 흡연신이라 거짓말로 담배를 피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유니아 수녀는 악령에 씌인 한 아이를 무조건 살린다고 하지만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과 여빈 씨와 함께 고민을 하면서 '수녀는 그렇게 할 거야'라는 믿음으로 해냈다"고 이야기했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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