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권 갱신 희망 98% 넘어, 불가피한 선택
[스포츠Q 민기홍 기자] LA 다저스가 2014시즌 티켓 가격을 대폭 인상한다. LA 타임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다저스가 20종류의 티켓 가격을 모두 인상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시즌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5달러(5400원)가 필요했으나 올해부터는 12달러(1만3000원)가 필요하다. 무려 140%의 인상폭이다.
좋은 자리 티켓의 가격 인상폭도 만만치 않다. 포수 뒤 야구를 관람하기 가장좋은 자리인 필드박스 MVP석의 가격은 지난시즌 경기당 75달러(8만1000원)에서 100달러(10만8000원)로, 시즌권은 6150달러(658만원)에서 8200달러(885만원)로 각각 33%씩 올랐다. 내야석은 게임당 26달러(2만8000원)에서 40달러(4만3000원)로, 시즌권은 2132달러(230만원)에서 3280달러(354만원)로 각각 54%씩 수직상승했다.
LA 다저스의 티켓세일즈 담당 부사장 데이비드 시겔은 "일부 팬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며 "티켓 수요가 많아져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포츠 팀이 새시즌을 준비하며 티켓 가격을 올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처럼 배 이상으로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겔은 "일반적인 해와 달리 지난해 시즌 티켓 보유자의 98%가 넘는 팬이 티켓을 갱신하고 싶어한다. 시즌 티켓을 기존 가격에 추가로 판매했다가는 다저스타디움을 찾는 일반 관중들을 소화할 수 없다"고 덧붙이며 티켓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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