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신석주 기자] ‘코리아 영건’ 노승열(23 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를 유지하며 시즌 첫 승에 청신호를 켰다.
노승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를 유지했다.
그동안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던 노승열은 이번 대회서는 이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무결점 플레이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틀 연속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앞세우고 첫 날 부족했던 드라이버 정확성도 53.57%까지 끌어올려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린적중률이 86.11%에 달하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은 경기 내내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원동력이 됐다.
노승열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모두 노승열의 장타가 빛난 파5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것이다. 2번 홀(548야드)에서 노승열은 티샷을 277야드 벙커에 빠뜨렸지만 세컨드샷을 118야드 페어웨이까지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홀 11피트까지 붙이는 정교함을 선보여 손쉽게 버디를 기록했다.
7번 홀(561야드)에서는 티샷을 317야드까지 날려 정확히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이후 안전하게 그린까지 올린 노승열은 16피트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또 다시 한 타를 줄였다.
후반 라운드에서 드라이버의 자신감이 붙은 노승열은 13번과 15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 2타를 더 줄여 4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선두는 이틀 연속 벤 마틴(27 미국)이 차지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마틴은 이글 1개, 버디 6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한편 첫 날 선전했던 한국 선수들은 노승열을 제외하면 모두 뒷걸음질쳤다. 이동환(27 CJ오쇼핑)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으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7위로 내려앉았다.배상문(28 캘러웨이)과 대니 리(24 이진명)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