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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2루타 3방'이 더 값진 이유, 당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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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2루타 3방'이 더 값진 이유, 당기지 않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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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후 첫 3연타석 장타, 시즌 타율 0.299 '3할 눈앞'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루타만 3개, 장타까지 터지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다.

강정호가 폭발했다. 시즌 타율 0.299, 3할 타율이 눈앞이다. 강정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원정 신시내티 레즈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연타석 장타는 MLB 진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2루타 3개가 중견수, 우익수 방면으로 향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왜 투수들이 강정호를 향해 집요한 몸쪽 승부를 펼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내셔널리그(NL) 사구 2위 강정호는 바깥쪽 공들을 밀어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2사 1,2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시속 94마일(151㎞)짜리 낮은 패스트볼을 퍼올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겨 1루 주자가 들어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34타점째.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강정호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93마일 바깥쪽 속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 페드로 알바레스의 우전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끝이 아니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5구째 바깥쪽 빠른 공을 때려 오른쪽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뽑아냈다. 우익수가 쫓아가는 것을 포기할 만큼 높이 뜬 타구였다. 이어진 공격으로 3루 주자가 된 강정호는 폭투 때 홈으로 파고들어 또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38득점째.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빅리그 진출 후 첫 4안타 경기는 다음으로 미뤘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맹활약 속에 신시내티를 5-4로 꺾었다. 스탈링 마르테는 9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보살과 다이빙 캐치로 아웃카운트 2개를 연달아 잡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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